송가인 교육부 호소, 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예전 수준 유지”...송가인 호소 통해
송가인 교육부 호소, 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예전 수준 유지”...송가인 호소 통해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2.05.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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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홀대받는다는 국악계의 반발과 관련, 교육부가 국악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17일 밝혔다.

이에 국악인 출신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련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국악계는 ‘장단, 장단의 세, 시김새’ 등 국악 개념이 포함된 개념체계표가 2022 교육과정의 시안 연구에 빠졌고, 음악 교과 성취 기준에서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악을 찾아 발표한다’ 같은 국악 관련 기준이 사라졌다며 반발했다. 국악 단체들은 시안이 올해 말에 확정된 후 적용된다면, 2025년부터는 음악 과목 내의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1차 시안개발 연구진이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국악계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 결과를 냈다. 국악계가 지적한 대로 성취 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있는 2015 교육과정의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 국악을 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제시 방식이 문제였다”며 “1차 연구진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연구진에 국악계도 포함될 것이므로 이같은 1차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악인들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를 열었다.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는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며 “전 국악인의 결집으로 학교 현장에서 국악교육이 전통문화의 보전과 전승으로서의 상징성과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행사에는 송가인씨와 소리꾼 이자람을 비롯해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소리꽃 가객단,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등 국악·예능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송가인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시안)에서 국악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대거 삭제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자라야 하느냐”고 물었다. 계속해서 “우리 역사와 전통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은 정확히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기자님들께도 처음으로 부탁드린다. 온 국민이 알 수 있게 기사화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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