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김가람 학폭의혹 재점화…A양측 "2차 가해 고통"vs하이브 "일방 주장"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의혹 재점화…A양측 "2차 가해 고통"vs하이브 "일방 주장"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2.05.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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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17)로부터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양 측이 하이브에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브는 A양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A양 측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대륜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A양 측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김가람이 학폭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서류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누리꾼이 제기한 증거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지서'다. 해당 서류에는 가해 학생란에 1학년3반 김가람이라고 적혀 있다. 다만 이 김가람이 르세라핌 김가람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륜은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는 본 법무법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제출받은 OO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그 내용이 일치한다"라며 르세라핌 김가람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건의 경위도 설명했다. A양은 지난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폭을 당했으며, 이후로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1~2주 만에 전학을 갔다. 이후 그 해 6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개최되었고,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 A양은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 대륜은 "A양은 계속되는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여 자의에 의하여 전학을 간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잘못으로 강제전학을 당하였다는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리며 전학 이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대륜 측에 따르면 4년이 흐른 후 김가람의 데뷔 소식이 알려진 뒤 친구들에 의해 A양 역시 해당 사실을 인지했고,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후 커뮤니티에 감가람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자 A양이 작성자로 추측됐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악의적인 비난을 받은 A양은 공황발작 증상을 겪게 됐다.

대륜 측은 "'김가람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은 해당 멤버가 친구들을 사귀다가 발생한 일을 교묘히 편집하여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며, 도리어 김가람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양에 대한 2차 가해가 거세졌고, A양의 보호자는 본 법무법인에 하이브에 대하여 피해자의 입장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하는 것과 A양이 김가람에 대한 폭로글을 게시하였다는 취지의 댓글에 대한 형사고소를 위임, 허위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서울구로경찰서에 접수했다"라며 "김가람의 집단 가해행위를 서술한 내용증명은 4월21일 하이브에 도달했지만 하이브는 이에 회신하지 않았고, 김가람의 연예 활동도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다. 이로 인해 A양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동시에 자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륜 측은 "본 입장문에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하여 김가람이 A양에게 행한 학교폭력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생략되어 있으나, 하이브에서 A양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이다’라는 입장을 계속하여 유지한다면 본 법무법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안개요서를 포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할 것"이라며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으니, 더 이상 2차 가해가 없도록 하이브 및 그 산하 쏘스뮤직은 이를 각별히 유념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반박 입장을 냈다.

하이브 밎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르세라핌 소속사인 쏘스뮤직은 이날 "현재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당사는 대륜이 2018년에 실제로 발생한 사안의 일부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하여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하였으며,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해당 멤버가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 뒤에 숨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당사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은 멤버가 중학교 1학년 때 발생했던 일에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들이 현재도 여전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2018년에 벌어진 이 사안의 사실관계가 현재 일방의 입장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어, 당사는 대륜의 주장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가람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제보자와 나눈 메신저 대화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김가람이 중학교 재학 당시 동급생을 왕따시키고 학생들의 돈을 빼앗은 가해자라며 미성년자 신분임에도 술과 담배 역시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가람의 여러 과거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브 및 쏘스뮤직 측은 "최근 제기된 의혹은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하여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며,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가람과 관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지서가 증거로 제시된 뒤에도 하이브 측은 "회사 측에서 밝혔던 기존 입장문에서 바뀐 내용은 없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김가람은 지난 2일 걸그룹 르세라핌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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