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탈라 탈퇴, 부친 과거 행적 논란...부담됐나? "개인 사정으로 하이키에서 시탈라 탈퇴"
시탈라 탈퇴, 부친 과거 행적 논란...부담됐나? "개인 사정으로 하이키에서 시탈라 탈퇴"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2.05.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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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부친의 과거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신인 걸그룹 하이키(H1-KEY)의 태국인 멤버 시탈라(SITALA)가 결국 팀을 탈퇴했다.

25일 하이키 소속사 GLG는 "시탈라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본인 및 멤버들과 긴 시간 동안 깊이 있게 논의했고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해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시탈라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며, 또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갈 하이키 멤버들에게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이키는 지난 1월 첫 번째 싱글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당시 태국인들은 시탈라 부친이 군부 쿠데타를 적극 지지했다며 시탈라의 데뷔에 우려를 표했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우 겸 감독이었던 시탈라의 부친은 2014년 당시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서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이 단체의 시위는 당시 군부 쿠데타의 원인이 됐으며 현재 태국에서 집권 중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 쿠데타의 주역이다. 현지 야당과 시민 단체들은 쁘라윳 총리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데뷔 전 소속사 GLG가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시탈라가 롤모델로 자신의 아버지를 꼽으면서 태국 현지에서 반발이 고조됐다.

다만 시탈라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현재 저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군부 쿠데타) 당시 저는 어렸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태국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소속사 측 또한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오랜 시간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예술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염두에 두고 꼽은 것"이라며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이들의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시탈라는 결국 팀을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 시탈라가 탈퇴하면서 하이키에는 서이, 리이나, 옐 등 3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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