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브로커' 제75회 칸 영화제 본상 수상
'헤어질 결심', '브로커' 제75회 칸 영화제 본상 수상
  • 황정민 인턴기자
  • 승인 2022.05.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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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브로커' 송강호 배우 각각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
출처 = 칸 영화제 공식 SNS (@Festival de Cannes)
출처 = 칸 영화제 공식 SNS (@Festival de Cannes)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칸 영화제에서 또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제75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헤어질 결심>을 제작한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주연을 맡았던 송강호 배우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먼저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등 다수의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거나 실제로 심사위원상, 심사위원대상까지 수상하며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2002년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던 임권택 감독에 이어 20년 만에 감독상을 기록하며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코비드 시대를 겪으면서 인류가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했다.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영화관, 극장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영화관을 지키며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미키 리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 못한다' 라는 의미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괴물>, <박쥐>, <설국열차>, <기생충>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에 대거 출연하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고 이번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다시 한번 최고의 배우임을 증명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지은, 이주영 배우 역시 박수를 보냈다. 그는 수상을 하며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작품을 같이 해준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 이유진 대표님, 그리고 CJ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지금 2층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오늘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끝으로 수많은 영화팬 여러분께 이 상을 바친다'는 감격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현재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모두 영화제에서 높은 화제성과 평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실제로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에 의하면 <헤어질 결심>은 평점 4점 만점에 3.2점을 기록하며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평론가들 역시 작품에 대해 '올해 가장 로맨틱한 영화', '탕웨이의 압도적인 존재감', '거장의 황홀한 러브스토리' 등 다양한 의견을 게시했다. <브로커>는 평론가 평점 7점을 기록했지만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얕다', '올해 칸 영화제 작품 중 가장 실망스러울 수 있다' 등 실망스럽다는 평가와 '관객이 스토리와 인물에 공감하고 가장 인간적인 결론까지 따라가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는 호평이 엇갈렸다. 

2022년 개최된 제75회 칸 영화제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외에도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부문에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 단편으로는 젠잉 첸 감독의 <더 워터 머머스>, 심사위원대상 부문에는 클레르 드니 감독의 <스타스 앤 눈>,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가 수상했으며 각본상 부문은 타릭 살레 감독의 <보이 프롬 헤븐>, 여우주연상 부문은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 심사위원상 부문은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의 <디 에이트 마운틴스>, 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의 <에오>가 수상했다. 

제75회 칸 영화제 수상까지 기록하며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국내에서 각각 6월 8일과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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