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생각해야" 이엘 소신발언, 3천 톤 물축제는 도시 추가 중
"가뭄 생각해야" 이엘 소신발언, 3천 톤 물축제는 도시 추가 중
  • 김민지 인턴기자
  • 승인 2022.06.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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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민지 인턴기자] 배우 이엘이 심각한 가뭄 사태에 소신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엘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소신 발언을 했다.

이에 후폭풍은 거셌다. 하지만 이엘은 13일 SNS를 통해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며 또 한번 쿨한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는 그녀의 소신발언이 SNS상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 네티즌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이후 부담을 느껴 삭제 혹은 비공개한 듯하다.

이엘이 언급한 '워터밤 2022'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팀을 이뤄 상대팀과 물싸움을 하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했지만, 코로나19로 2년 동안 개최되지 못했다. 해당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등에서 개최된다.

 

 

'워터밤' 같은 콘서트에는 수백 톤의 물이 사용된다. 이는 싸이가 개최하는 '흠뻑쇼'에서 알 수 있다. 싸이도 최근 자신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인 '흠뻑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는 '흠뻑쇼'에 대해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이라고 밝히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이엘이 이달 24일 개최되는 ‘워터밤 서울 2022’의 무대에서 쓰일 물 300여 톤과 관련 소신발언을 남긴 가운데, 최근 공개된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첫 티저에서도 ‘물량공세'를 예고하듯 물을 표현한 영상 효과를 전했기에 부정적인 시선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는 13일인 오늘 오후, 또 한 번 SNS를 통해 “한 도시가 추가되었습니다, #싸이흠뻑쇼2022 #summerswag2022”란 해시태그와 함께 더 추가된 공연 소식을 알렸다.

워터밤 못지 않게 대량식수가 공연에 쓰이는 싸이의 ‘흠뻑쇼’는 공연할 도시를 추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엘의 소신 발언은 최근 심각한 가뭄 사태 때문에 나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6.2㎜로 평년 57% 수준이다. 8일 기준 소양강댐의 수위는 166.80m, 저수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상류 지역은 쩍쩍 갈라진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 이에 일각에서는 '워터밤', '흠뻑쇼' 등 물을 쓰는 축제를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닌 전세계적으롤 문제가 되는 극심한 가뭄을 언급하며 '워터밤 서울 2022' 등 일부 콘서트에서 수백 톤의 물이 사용된다는 소식에 일침을 날린 것. 현재 농가에서는 물부족 상황으로 정부가 급수대책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가뭄으로 인한 산불도 다수 발생되기도 해 계속해서 우려를 표해왔다.

순간의 재미 보다는 강수량이 부족한 댐에 공급하자는 이엘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싸이. 네티즌들은 “여름 축제니까 어쩔 수 없다", "워터파크에는 왜 한소리 못 함?", "전국 수영장, 목욕탕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반응하는 반면 “나도 이엘과 같은 생각, 완전 공감한다” “ 가뭄이 심해서 전국 곳곳에 산불도 났던데 필요한 곳에 물이 쓰이길”,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인 만큼, 색다른 기획이 필요해보인다" 등의 글로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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