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수리남 복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벌슴형 선고 후 2년 만
하정우 수리남 복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벌슴형 선고 후 2년 만
  • 안장민 기자
  • 승인 2022.09.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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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안장민 기자] '1억 배우' 배우 하정우(김성훈·44)가 돌아온다. 어깨가 무겁다. 어느 때보다 눈부신 플래시가 터졌다. 2020년 8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2년 만이자, 영화 '클로젯' 이후 2년 반만인 까닭이다.

하정우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시리즈다.

메가폰을 든 윤종빈 감독은 5년 전 '수리남' 연출을 거절했으나 다시 제안받고 '공작' 이후 작업에 나섰다. 그는 "처음 대본을 접하고 소재가 흥미로웠다"며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에 담기 힘들어서 시리즈로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2019년 1~9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상 향정)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8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년 만에 '수리남'으로 돌아온 그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시 '1억 배우' 수식어를 되찾을까.

7~8년 전 초기개발 단계부터 '수리남'에 관심을 두고 참여해온 하정우는 극 중 수완 좋은 사업가 강인구를 연기한다. 마약사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수감된 후 작전에 합류한다. 그는 "남미의 작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운영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어떤 형태든 작품으로 완성되길 바랐다. 이야기가 지닌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완성된 시리즈를 보며 큰 에너지를 느꼈다. 각자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놀랐다. 각 배우의 아우라가 인상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기존 마약물과 다른 점으로 실화 소재를 꼽았다. 그는 "땅에 붙어있는 이야기처럼 느낄 것"이라며 "목사로 신분을 위장한 마약상이 신도들을 부리는 배역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 관계가 흥미롭다. 매콤한 작품을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추리하면서 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미 풍광을 구현하기 위해 제주도·전주·안성을 비롯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했다. 9개월 촬영은 벅찼지만, 도미니카 촬영이 인상적이었다는 하정우는 "거리에서 거리낌 없이 춤추고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조우진은 "로케이션과 미술 기술로 이렇게 구현해낼 수 있구나 느꼈다"며 "촬영장에서 사진찍기 바빴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처음 만난 윤 감독과 하정우는 이후 '비스티 보이즈'(2008)·'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 이어 '수리남'으로 재회했다.

하정우는 "윤 감독의 작품은 유난히 조심스럽고 어렵다. 유독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인 '군도' 때 정말 힘들었지만, 당시 실수를 복기하면서 반복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고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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