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리마스터링, 명작의 귀환
'아바타' 리마스터링, 명작의 귀환
  • 김민지 인턴기자
  • 승인 2022.09.24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세대는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없었다.” 2009년 최초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의 왕좌를 굳건히 지켜온 <아바타>의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09년의 영화산업 풍경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스트리밍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고, 그때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한 영화는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가 전부였다. 최근 영화관에서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리마스터링 버전을 봤다는 카메론 감독은, 스트리밍 세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바타>를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바타>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지구인들과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SF 블록버스터다. 2009년 가을 개봉해 28억4726만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뒀고,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그 왕좌를 내주지 않았다. 이듬해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시각효과상, 미술상 등을 휩쓸 만큼 3D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영화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킨 작품이기도 했다.

개봉한지 13년이 흐른 2022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총 5부작으로 계획한 <아바타>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9년 개봉 이후 13년 만에 재개봉임에도 완성도 높은 CG와 세대 구분 없이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13년 전 CG로 구현해낸 작품이지만, 여전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이질감 없이 작품에 몰두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에 4K HDR로 리마스터링되면서 더욱 선명해진 영상미를 3D로 다시 즐길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제이크 설리가 아바타로 지내는 동안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는 정체성의 혼란은 물론, 환경과 개발의 관점까지 다루는 이야기는 부캐 전성시대·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2022년 더욱 큰 설득력을 지닌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는 나비족과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자원 언옵테늄을 채취하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그려내며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람객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명작은 명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무려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달성, 역대 흥행 성적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이번 재개봉을 통해 올해 12월 개봉을 앞둔 속편 '아바타 : 물의 길'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아바타 리마스터링'의 개봉으로 '아바타'를 이미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다시금 여운을 안기고, 새로운 관객들은 전편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아바타 리마스터링'에는 쿠키 영상이 삽입, 속편인 '아바타 : 물의 길'의 내용을 예고하는 영상이 담겨 이목을 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