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사냥... 티켓사냥
영화 늑대사냥... 티켓사냥
  • 정미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9.28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늑대사냥 포스터 / TCO㈜더콘텐츠온
늑대사냥 포스터 / TCO㈜더콘텐츠온

영화 <늑대사냥>이 지난 9월 21일 개봉했다. 캐스팅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으며 주목 받은 <늑대사냥>은 액션, 범죄 장르의 영화로 서인국과 장동윤 공개되지 않았던 알파(α)와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그리고 성동일이 출연한다. 서인국과 장동윤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이르켰다.

(영화 늑대사냥의 소개글이다)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극악무도한 이들과 베테랑 형사들이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모이고 탈출을 꿈꾸는 종두(서인국),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도일(장동윤)을 비롯해 이들은 각자의 목적과 경계심을 품고 탑승한다. 한국으로 향하던 중,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극한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 태평양 한 가운데의 지옥,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공개된 늑대사냥의 예고편에서는 필리핀으로 검거된 한국 범죄자들이 국제화물선을 통해 부산항으로 호송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인국을 포함한 범죄자들이 반항을 시도하며 배에 타기 전부터 계획한 방법을 통해 포박에서 풀려나고 배의 선장과 항해사들을 죽이고 형사들을 죽이며 살아 남은 박호산과 정소민과 대치하는 장면과 함께 서인국에게 그냥 원래대로 한국으로 가라고 말하는 장동윤이 보여졌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인물의 하체모습의 등장과 함께 예고는 더 공포스럽게 몰입되게 한다. 남은 인원들을 죽이는 어마어마한 힘의 소유자는 누구일지 왜 인간은 스스로 먹잇감이 되었는지 호기심을 부른 예고편이었다.

그러나 실제 영화는 어떨까. 후기를 남긴 관객들의 입장은 영화의 기대와 달리 차갑고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늑대사냥이 아닌 시간사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기자가 직접 본 <늑대사냥>은 이러했다. 영화는 초반부터 몰입하게하는 분위기의 장악력이 있었다. 배에 승선하기 위해 모인 범죄자들 그리고 서인국과 박호산의 재회, 서인국과 장동윤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서인국이 장동윤에게 하는 대사가 영화 중반부로 진행되면서 장동윤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게하는 큰 열쇠가 된다. 

범죄자들이 배 안에 꼼짝도 못하다가 서인국의 철저한 계획을 통해 수갑에서 풀려났을 때 서인국은 자신을 가축처럼 대한 형사의 귀를 이로 물어서 뜯어버리고 잘근잘근 씹다가 뱉는 순간 영화의 정말 현실적인 살인과 액션, 잔인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칼로 사람을 찌르고 찢고 총을 쏘면 사람의 몸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영화에 나온 피를 합하면 톤의 단위가 되지 않을가 싶은 양의 피가 나온다. 서인국과 범죄자 무리가 승선해있던 배의 직원들을 하나 둘 죽여갈 때 상황파악을 끝낸 남은 형사들과 만나며 형사와 범죄자의 액션이 시작된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뚝 떨어진 알 수 없는 괴물의 등장과 괴물의 어마어마한 힘에 분위기는 공포로 절정에 오른다. 등장한 괴물은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바닥에서 무거운 물체가 닿는 소리가 나고 괴물의 힘은 손짓 하나만으로 사람을 찢거나 감자처럼 으깰 수 있는 파워를 가졌다. 

괴물에게 맞선 범죄자들과 총을 쏜 형사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죽게되고 서인국 또한 마찬가지로 죽게된다. 영화의 전개는 아직 초중반인데 주인공인 서인국이 죽음을 맞는 순간 당황스러운 생각이 든다. 주인공 없이 흘러가는 영화는 상상이 안되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인원 중 장동윤은 마찬가지로 괴물에게 맞서 싸우게 되고 부상을 입지만 괴물의 정체를 알게된다. 장동윤이 괴물의 정체를 알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의 후반부에 알 수 있게되며 성동일과  알 수 없는 괴물이였던 사람은 알파(a)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파는 실험을 통해 인간병기로 만들어진 사람이였고 알파의 정체를 알게되는 스토리는 대단하지 않고 미지근하게 알려진다. 관객들은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간병기 알파(a)는 배우 최귀화가 맡았다.

<늑대사냥>은 실제 있을 법한 리얼리티 액션과 한국영화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잔인함의 경지를 보여준다. 액션과 새로운 시각적 요소가 재밌게 느껴지는 영화이나 스토리적 연출 부분은 영화 <무수단>의 2022년 판이라고 생각되는 스토리이다. <무수단>은 2016년 개봉한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이며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의 실체를 밝혀오라는 임무를 받은 군인들이 비무장지대에서 맞닥들이는 의문의 정체를 그린 영화이다. 장동윤이 출연 했던 드라마 <써치>와 많이 비슷한 스토리를 가졌다.

엔딩은 장동윤의 과거와 함께 장동윤이 왜 한국에 가야만 했는지를 보여주며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나 현재 관객수 37만인 늑대사냥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들을 실망을 산 영화 <늑대사냥>이 과연 먼저 개봉한 <공조2>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