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자. 덕후 심장 저격한 10월의 아이돌 노래
들어보자. 덕후 심장 저격한 10월의 아이돌 노래
  • 김시언 인턴기자
  • 승인 2022.11.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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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진다’라는 기대가 많았을 만큼 10월에는 많은 아이돌이 컴백한 달이었다. 이번 ‘들어보자’에서는 덕후의 심장을 저격한 10월 컴백 아이돌의 노래들을 소개하려 한다.

Track 01. 슬기의 ‘Anywhere But Home’

잠 못 이루는 밤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는 내용의 가사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곡이다. 디스코 풍의 R&B 팝 댄스곡으로 빠른 템포에 슬기만의 나른하고 살랑거리는 보컬을 극강으로 표현한다. 특히 책 <한여름 밤의 꿈>이 떠오르는 인트로 부분의 꿈에 빠져드는 듯한 목소리가 인상 깊다. 낮의 드라이브보다는 밤의 드라이브에 어울릴 듯하다.

Track 02. 기현의 ‘STARDUST’

매력적인 드럼 라인이 유독 귀에 꽂힌다. 앨범 <YOUTH>의 전곡에 등장하는 드럼은 몽환적인 신스와 합쳐지면서 ‘STARDUST’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너라는 존재로 내가 빛날 수 있다는 가사는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STARDUST’는 기현의 청량한 보컬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모두 살린 완벽한 곡이다.

Track 03. 르세라핌의 ‘No Celestial’

듣자마자 에이블리 라빈의 노래가 떠오른다. 팝 펑크 장르로 도입부부터 들리는 강렬한 베이스 연주가 귀를 사로잡는다. 더블 타이틀이 아닌 것이 아쉬울 정도로 곡의 완성도가 높으며 ‘누가 뭐래도 무너지지 않는 나’라는 앨범의 컨셉과 일맥상통하게 ‘나는 그저 나일 뿐’이라고 외치는 곡이다. ‘The Hydra’, ‘ANTIFRAGILE’, ‘Impurities’와 같은 앞의 트랙은 두려움 없는 르세라핌을 노래했다면 ‘No Celestial’은 두려움 없는 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자신들을 믿어주는 존재 덕분이라는 것을 노래해 팬인 ‘피어나’를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팬송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Track 04. 스트레이키즈의 ‘SUPER BOARD’

스트레이키즈만의 호버 보드에 올라타 더 높이 날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다. 강력한 베이스 신스 테마와 힙합 드럼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아이돌 시장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이버 펑크 느낌이 가득하다. 특히 곡 중간마다 들리는 ‘미융’ 소리는 보드가 날으는 소리 같으면서도 고양이가 우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해 들을 때마다 웃음짓게 만드는 트레이드마크이니 꼭 집중해서 들어보기를.

Track 05. (여자)아이들의 ‘조각품(Sculpture)’

“깎이고 금이 가고 부서져도 나를 잃는 게 그 친구를 잃는 것보다는 안 아팠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서 깎이고 원래 나 자신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좋은 사랑을 조각품에 비유한 점이 인상 깊다. 특히 뒷 트랙부터 들어야 한다는 소개에 따라 흐름을 이어가면 타이틀곡 ‘Nxde’에서 이야기하는 ‘꾸며지고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나’와 굉장히 상반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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