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시각으로 재해석 되어 뮤지컬로 돌아오는 미완 희곡 '보이체크'
2023년의 시각으로 재해석 되어 뮤지컬로 돌아오는 미완 희곡 '보이체크'
  • 심승민 인턴기자
  • 승인 2023.01.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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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이체크 인 더 다크
출처 = 에이스튜디오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가 오는 2월 관객과 만나기 위해 마지막으로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독일 출신의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 희곡인 '보이체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집필 중 작가의 요절로 미완으로 남은 작품이 2023년의 시각으로 재해석 되어 뮤지컬 작품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이체크는 전쟁 중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되기를 택한 가난한 남자였지만, 사람을 죽일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의 상관인 대위에게 늘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 그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훈련이 끝난 후 들으러 가는 카바레 가수 '마리'의 노래뿐이다. 마리 역시 사람들로 인해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자신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 자신이 자주 가는 강가에 꽃을 심기 시작한 보이체크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사로잡힌다. 둘은 이후 영원을 약속하기에 이르지만, 그들의 아이 한젤이 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나빠져 간다. 보이체크는 한젤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마리도 모르게 군 내부의 불법 실험에까지 참여하게 되지만 한젤은 결국 사망하게 되고,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절망적인 시대 상황과 그들 앞에 놓인 재앙 앞에서 사랑으로만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진 마리와 보이체크가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그들의 인간 군상이 드러나게 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극 관람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만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극이지만, 폭력과 살인 등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 시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오는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링크 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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