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합성 기술의 발전... 아직은 이른 기술일까?
AI 음성합성 기술의 발전... 아직은 이른 기술일까?
  • 안정욱 인턴기자
  • 승인 2023.05.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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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의 등장으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지금이다. 단순히 상식, 정보를 나열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예술 영역에도 손을 뻗으며 범위를 넓혀가는 AI 기술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불가능할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최적의 수단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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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가 음성 합성 기술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부르지 않았던 전혀 다른 형태의 노래를 부르거나 그들이 살아있을 적에는 없었던 노래들을 새롭게 부르고 있었다. 유튜브에서도 종종 다른 아티스트들이 K-POP노래를 커버하는 등 쏠쏠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수퍼톤이 AI를 기반으로한 가창, 음성 합성 기술과 실시간 음성 향상 기술을 선보이며 고(故) 김현식과 터틀맨의 음성을 복원해 무대를 이미 선보인 적이 있다. 현재에 와서 그 기술이 좀 더 보편화되며 누구나 관심이 있다면 아티스트와 장르의 구분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재탄생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수익화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면서 음성 합성 기술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 사이엔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첨예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음원에 대한 저작권은 확실하게 존재하는 반면 목소리에 대한 저작권이 불분명하다. 저작권이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라면 각자의 고유한 목소리 자체를 창작의 영역으로 분리해 보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비해 그것을 뒷받침해줄 제도적인 장치가 아직까지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시류에 따라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출신의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는 트위터를 통해 "AI를 활용해 자신의 목소리가 포함된 노래를 성공적으로 만들면 로열티의 50%를 주겠다"며 "내 목소리를 불이익 없이 마음껏 사용하라"고 밝힌 바 있다.

 

빠르게 번져가는 기술의 발전으로 AI와 공생은 이제 불가피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빈틈을 메꿔줄 수 있을 제도적인 장치도 함께 발맞춰가야 할 것이다. 

 

안정욱 인턴기자. 스타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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