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의 '유럽축구사랑'이 대단하다. 그들은 정말 '팬'일까?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그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우리나라의 축구선수들이 EPL, 분데스리가 등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성적과 활동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그들의 '활동영상', '골이 들어가는 모습'이라도 찾아보고자 검색해보면 여러 영상들이 보인다. 하지만 골영상보다도 더 많이 검색되는 영상들은 대부분 유튜버가 제작한 위와 같은 영상이다.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사람들이 클릭하고 싶게 만들어진 이미지와 썸네일로 가득하다. 

그러나 막상 클릭 후 들어가서 보게 되는 영상은 대부분 짜집기 된 것으로 그중에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석, 활동내용 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일부 영상들은 이것이 진짜인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례로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지금은 독일 이적 후 활동하는 '헤리케인'이 느닷없이 복귀할 듯한 내용도 있고 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가 손흥민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도 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와 호날두가 손흥민 선수를 칭찬하는 수준을 넘어 경배하는 내용이 자막과 함께 제공되기도 한다. 모두 진짜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대단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맞고 특히 손흥민 선수의 경우 11월 3일 현재 EPL 선수중 득점 2위에 오른 상태이며 그의 팀은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단연 월등한 실력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주장으로 원활하게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팀 주장 손흥민의 이러한 활동결과와는 다르게 팀내 분열이 있는 듯한 표현, 전 공격수 헤리케인과의 외부적 갈등이 있는듯한 제목 등으로 이른바 '어그로'를 끄는 영상들도 많다.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유명 축구 유튜버들은 다양한 경기분석, 팀내분위기 전달, 선수들의 다양한 지표 등을 바탕으로 이른바 정규방송의 축구해설보다 더 정확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주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그들의 실시간 중계생방송에는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접속하여 댓글로 공감하며 함께 방송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유튜버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부 '생계형 축구유튜버'들은 자극적인 글과 썸네일로 클릭수만 올려 자신의 수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듯 보여진다. 손흥민은 갑자기 유명해 진것이 아니다. 어린시절부터 노력했던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그 정점에 있는 것이다.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도 모두 그러하다. 이제야 그들의 결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잘못하는 점, 실수가 있다면 팬으로서 냉정하게 분석하고 관련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 까지야 막을 수 없겠지만 실제 없는 일을 과장해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린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런 자극적인 영상들이 수십만의 조회수가 쉽게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생계형 축구유튜버'의 돈벌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 

가장 문제점은 이런 영상으로 인해 선수들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친화력 높고 희생정신 강하기로 알려진 손흥민 선수가 갑자기 '팀내 특정선수를 따돌린 듯한 내용의 영상'을 보면서 처음에는 웃고 넘겼지만 조회수 10만인 것을 확인한 후 기사를 쓰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