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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학교는 11월 9일(목) 오후 6시 흰물결아트센터 예술극장(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일반 시민, 후원자, 지역사회,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참여하는 ‘2023 다음 페스타’ 온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다음학교 (http://www.daumschool.org)는 2011년 북한이탈청소년 교육센터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학교다. 통일 한반도를 준비하는 미래 리더십 양성을 목표로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북한 이탈 청소년, 대한민국 출생 청소년, 코리안 디아스포라 청소년이 함께 공부하고 있는 다음학교에서는 이미 일상이 된 통일을 이번 ‘2023 다음 페스타’에서 함께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남북통일이 되고 3년 후’라는 상상의 콘셉트로 진행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참여 신청 시 ‘남북통일이 되면 만들고 싶은 미래 명함의 직함’이라는 질문에 응답하게 되는데 이에 ‘평안남도 간호학교 최초 설립자, 사리원 게스트하우스 사장, 유라시아 철도 기관사’ 등과 같은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2023 다음 페스타’는 1부 전시는 타임캡슐, 미래명함 제작부스, 미래인증샷 포토부스, 미술동아리 등 다음학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펼쳐졌다. 이 중 ‘타임캡슐’은 과거의 기억 및 경험을 건강한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지정한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가며 그것을 미래 성장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캡스톤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리며 고유의 스토리북을 완성시킨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양지희 현대 미술작가의 지도로 틴(teen)-작가들이 탄생했다(양지희 작가는 2014년 우연히 참여한 미술 자원봉사를 계기로 현재까지 ‘타임캡슐’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2부는 공연에서는 ‘통일이 된 미래학교(다음학교) 이야기’, ‘지역사회와의 연결’, ‘세계로 연결되는 한반도’,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미래를 진심으로 염원하는 하모니’로 구성됐다.
‘2023 다음 페스타’의 사회를 맡은 이진국 다음학교 재학생(남, 18세)은 “제3국인 중국 네이멍구에서 태어났는데 북한 출신인 누나와 어머니와 함께 2011년도부터 한국에서 살게 됐다. 이후 다음학교에 진학해 저와 같이 다양한 배경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함께 사회자로 선 정가은이란 친구는 남한에서 태어났지만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어 다음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북한,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만나고 어울리면서 이전엔 전혀 알지 못했던 통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 참가자인 이성수 씨는 “추상적인 통일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다음학교가 그 시점에 언젠가 도달했을 때 현실적 벽을 조금이나마 낮추는데 중추적 일익을 담당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여지를 남기는 뜻깊은 오늘의 이벤트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전사라 다음학교 교감은 “우리가 지금 어떻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 즉 통일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다음학교 안에는 이미 남북한 청소년이 통일돼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통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2023 다음 페스타를 통해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이들이 세대를 초월해 연결되고 이 연결들로 다양한 분야, 지역,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