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가율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2012년에 계간 ‘스토리문학’ 봄호로 등단한 김선영 시인이 등단 12년 만에 첫 시집 ‘하늘포목점’을 펴냈다고 밝혔다.
아호가 명아(明芽)인 김선영 시인은 늘 자신을 낮추고 남을 돋보이도록 응원하며 후원하는 사람이다. 김선영 시인은 평소 자신의 작품에 대해 늘 부족하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시집을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다. 언제 이렇게 좋은 시를 많이 장만해 놓았는지, 무릎이 쳐지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히 기발해서 눈을 번쩍 뜨거나 혀가 내둘러지는 시도 있다. 김선영 그동안 시인은 △관찰에 의한 발상 △회상에 의한 발상 △자연에 의한 발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주된 시의 소재를 찾아 시를 써 왔다. 이제 그 주옥같은 시들이 독자를 찾아간다.
김선영 시인은 이 시집 속의 ‘시인의 말’을 통해 “그동안 한 편 한 편 써온 졸시집을 내놓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겁 없이 엮어 내놓는 것이 부끄럽기가 한이 없습니다. 숟가락이 밥맛을 모르고 국자가 국맛을 모르듯 자신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젠 시 한 편에서 온전한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돌 틈 사이에 피어나는 작은 풀꽃처럼 단아하고 소담한 향기를 담아내는 질그릇 같은 명품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라면서 시집을 펴내는 마음을 피력한다.
한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김선영 시인의 시는 첫째 경천애인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조물주, 즉 하늘의 뜻을 받들고 순종하며 사람을 사랑해서 부모와 이웃에 대해 긍휼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둘째 인간미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의 시에는 모두 따스한 인간애가 자리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훈훈함을 느끼게 한다. 셋째 자연의 이치를 모사하고 자연에게 감동받는 방식을 시의 가늠자로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나는 김선영 시인의 시를 조물주와 사람 그리고 자연 필사의 시학이라 평가한다”고 말한다.
한편 지난 5월 29일(수) 12시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 323호 강의실에서는 김선영 시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가 김순진 시인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순진 시인, 전하라 시인, 장태숙 시인, 정춘식 시인을 비롯해 강창호, 김태운, 김영숙, 김의숙, 김종원, 박봉흠, 박정현, 엄영란, 이송현, 이동재, 이남희, 황의천 님 등 시창작과정의 동료들과 김선영 시인의 부군인 성기철 님, 여동생인 김선옥 님을 비롯해 강혜숙, 김도희, 방남옥, 이순이, 조병일 님 등 지인들이 참석해 축하해줬다.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 시창작과정에서 시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김선영 시인은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부회장,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하늘포목점’ 외 ‘모순된 말씀’, ‘돌아온 소’ 등 다수의 동인지가 있으며, 가곡으로는 ‘철부지’와 ‘봄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