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온라인뉴스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10월 22일(수) 오전 10시 30분 민주화운동기념관 1층 다목적홀에서 ‘6·3동지회 사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증식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이후 첫 단체 명의 기증식으로, 1964년 ‘6·3항쟁’의 주역들이 직접 보존해 온 귀중한 사료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기증하며 민주주의의 뿌리를 잇는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김성일 학예연구실장의 사회로 6·3동지회 송수일 회장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의 인사말을 비롯해 서수일 사무총장의 ‘기증의 변’ 낭독, 기증서 및 감사패 수여식,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기증식에서 송수일 회장은 “당시의 젊은 세대가 목숨 걸고 지켜낸 민주주의의 씨앗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이 기록이 후세에 올바르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오 이사장은 “기념관 개관 첫해, 첫 단체 기증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며 “기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는 민주화운동의 공적 아카이브로 영구 보존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으로 6.3항쟁을 주도했던 주역 중 한 명인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자료를 사설 단체가 보관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사업회에서 노력해 주신다고 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6·3동지회 현판 2점 △결성 당시 제작된 깃발과 태극기 △기념전시용 액자 △6·3동지회 발행 간행물 등 총 100여 점이다. 이들 자료는 1960년대 청년 세대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념관 전시·연구·교육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기증식 이후 ‘보이는 수장고’에서 ‘6·3동지회 기증사료전’ 특별 전시를 관람하며 기증 사료의 활용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보이는 수장고’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수집, 보존, 관리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공개형 아카이브 프로그램으로, 기증 단체들과의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협력관계에 일조해왔다.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6·3항쟁의 역사와 의미를 쉽게 전달함과 동시에 재인식의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보이는 수장고’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기획 기증전시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6·3항쟁은 1964년 6월 3일 박정희 정권의 굴욕적인 한일회담에 대해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시민들이 반대해 벌인 대규모 시위를 말한다. 1964년 3월 24일부터 1965년 8월 말까지 전국의 대학생, 중고생 등 연인원 350만 명이 나선 강력한 투쟁을 막기 위해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무력으로 학원과 언론 통제를 강화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