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태국 킹프라자티폭연구소와 MOU 체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태국 킹프라자티폭연구소와 MOU 체결
  • 김용수 인턴기자
  • 승인 2025.11.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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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서에 서명 중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왼쪽)과 이사라 세레따나웃 KPI 사무총재

[스타인뉴스 김용수 인턴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11월 19일(수) 오전 9시 30분 민주화운동기념관 다목적홀에서 태국 킹프라자티폭연구소(King Prajadhipok’s Institute, KPI) 연수단 45명을 맞이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국의 민주주의 경험 공유와 국제적 협력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이번 협약식에는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과 KPI 사무총재인 이사라 세레따나웃(ISSARA SEREEWATTHANAWUT) 박사가 참석해 서명했으며, 태국 상원의원 세라니 아닐볼(SERANEE ANILBOL)과 에크차이 루나그랏(EAKCHAI RUANGRAT), 하원의원 14명을 포함한 연수단이 함께했다. 체결식 후 연수단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둘러보고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민주주의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 대해 학습했다.

KPI는 태국 의회 산하의 연구기관으로, 정치, 민주주의, 의회 제도 관련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태국의 국회, 정부, 지방정부 구성원이 모두 KPI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 공무원, 지방행정 책임자의 필수 교육기관이다. 태국 사회에서 ‘정치개혁·민주주의 연구의 공식 플랫폼’으로, 태국 내 민주주의 발전과 시민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협약은 △연구 활동 협력 △전문가 양성 △직원 역량 강화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 교류 △국제 협력사업 공동 추진 등을 담고 있다. 두 기관은 올해 5월부터 업무협약과 관련한 협의를 해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실질적 협력을 본격화하게 된다. 이번 교류 협정 협약 체결을 위해 양 기관은 2025년 5월부터 협의를 시작했고, 향후 연구 활동 및 전문가 양성,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협력과 이를 위한 상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아시아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장소로서 글로벌 협력 플랫폼 역할로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회는 지난 9월 30일 기념관 내에 ‘KDF 글로벌민주주의협력센터’를 개소해 국제 민주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이재오 이사장 “민주주의는 수출할 수도, 수입할 수도 없다… 국민 의지가 만든다”

이날 환영사에서 이재오 이사장은 한국과 태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이 두 차례의 군사 쿠데타를 겪었으나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과정을 소개하며 “이러한 국가 폭력이 오히려 한국 민주주의의 의지를 굳건하게 만들었으며,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역시 국민의 민주주의 의지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각 나라 국민의 의지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 이사라 박사 “두 기관 모두 민주화 경험과 기억의 공간을 갖고 있어 협력 기대 크다”

KPI 이사라 사무총재는 “두 기관 모두 국가 폭력의 기억을 기반으로 한 기념 공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시민사회와 민주 진영의 역량 강화 분야를 포함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는 태국 방콕 내 위치한 ‘라마 7세 기념박물관(King Prajadhipok Museum)’을 운영하며 태국 입헌군주제 도입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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