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쌈 마이웨이가 나타났다!!
현실판 쌈 마이웨이가 나타났다!!
  • 이채원 기자
  • 승인 2017.07.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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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챔피언을 넘어 아시아 챔피언을 꿈꾸는 난민 프로복서 이흑산 “추방당하고 싶지 않아요”
▲ KBS
[스타인뉴스] 4일 KBS ‘이웃집 찰스’ 120회에서는 한국에 머물길 간절히 원하는 복싱 슈퍼 웰터급 한국챔피언 이흑산 (본명: 압둘레이 아싼)을 맞이했다.

난민신청자인 프로복서 이흑산은 카메룬 군대 소속의 복서로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복싱 국가대표로 참가했다가 친구와 함께 팀 대열에서 이탈해 망명자 신세가 됐다. 강제송환 시 그가 당할 불이익은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사형이라는 현실! 참혹한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누구보다 간절히 챔피언 자리를 꿈꾸며 쉬지 않고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다.

심지어 같이 도망 나온 동료 에뚜빌은 비자 연장 기간을 놓쳐 현재 강제 출국 명령을 받은 상황. 현재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돼 있다고. 추방되면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친구를 보낼 수 없지만 친구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운동에만 전념해도 하루가 모자를 판이지만 에뚜빌이 강제소환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곧 자신도 추방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프로복싱의 열악한 환경만큼 복싱 하나로 한국에서 살기가 녹록치 않다.

돈을 아끼기 위해 김밥에 라면 그리고 체육관에 운동하러 오는 편의점 사장님이 유통기한이 다된 음식들을 가져다 줘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훈련하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돈까지 벌어야만 하는데… 하지만,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니,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몸을 쓰는 일들. 한낮에 뜨거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방울토마토를 따고, 배 과수원 농약치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군대 탈출 스토리부터 말도 통하지 않은 먼 타국에서 챔피언이 돼야만 하는 절박함까지 더해져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극도의 긴장감과 절박함 속에서 살아가는 이흑산의 한국생활 적응기는 4일 오후 7시 35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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