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훈 케이팝 칼럼] 아이유의 '가을 아침',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한재훈 케이팝 칼럼] 아이유의 '가을 아침',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 한재훈
  • 승인 2017.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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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7시 공개된 ‘가을 아침’은 오후 4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올레뮤직, 엠넷,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뮤직 등 8개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아이유는 음원차트에서 ‘롱 런’ 중인 윤종신의 ‘좋니’와 엠넷 ‘쇼미더머니 6’에서 화제가 된 래퍼인 우원재의 ‘시차’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음원 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가을 아침’은 포크계의 대모로 불리는 양희은이 아침이슬 20주년 기념음반 ‘양희은 1991’에서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손잡고 탄생시킨 명곡이다.

이번 발매한 아이유의 곡은 꼭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어렸을 때 자기 전 어머니께서 불러주시던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어떻게 이런 감성이 나올까. 선공개한 곡인 '가을 아침'은 '역시 아이유'라는 수식어를 자동으로 불러낸다. 하나하나 예쁜 가사를 들으면 하나하나 생생하게 가사대로 머릿속에 상상된다. 평화로웠던 유년기가 떠올랐다.

홍보도 없이 불리한 시간대에 신곡을 기습 공개 했는데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저력이 놀랍다. 데뷔기념일에 팬들을 위한 선물로 공개한 이번 선공개 곡이 말 그대로 팬들에게 위로를 주는 선물이 되었음은 물론, 아이유 자신에게도 뜻 깊은 결과가 되었을 것이다. 원곡자인 양희은도 충분히 감동했을 것이라 생각될만큼, 이번 곡에 많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음원 성적보다 팬들을 위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아이유. 오래 가는 아티스트는 그 이유가 있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2일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을 발표하고 하반기 본격적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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