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 원장, 세계모발이식학회 회장 취임
황성주 원장, 세계모발이식학회 회장 취임
  • 이상백 기자
  • 승인 2017.09.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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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털박사' 황성주 원장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국내 모발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인 황성주(47) 박사(황성주 털털한피부과 원장)가 다음 달 6일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인이 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 설립된 세계모발이식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모발이식 분야 학술단체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 1200명 이상의 의사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지부학회를 두고 있다.

한국인 최초 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털박사' 황성주 원장

대구 출신으로 경상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황 박사는 국내 탈모치료와 모발이식 수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구자로 손꼽힌다.

지난 2002년 자신의 몸에 직접 모발을 이식해 ‘모발을 옮겨 심는 부위의 영향을 받아 자라나는 형태가 달라진다’는 ‘수여부영향설’을 입증하면서 전 세계 의학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으로 세계모발이식학회가 그 해 모발이식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의사에게 수여하는 ‘백금모낭상’을 수상했다.
 
황 박사는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같은 해 세계모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세계모발이식학회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 회장으로 활동했다. 마라톤 선수 이봉주 씨와 농구선수 한기범 씨, 탁구 선수 유남규 씨 등 유명 인사의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황 박사는 "세계모발이식학회는 회원국 중 3, 4위가 한국과 인도일 정도로 동양인 비율이 높지만 서양인 중심으로 학회가 운영되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이번 회장 취임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권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국제 학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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