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방송인 김생민(44)이 10년 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2일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전 방송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김생민의 성추행 사실을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008년 가을 A씨는 한 방송사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다. A씨는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장소도 '노래방'으로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A씨는 "(김생민은) 노래방 회식 장소에서 빠져 나와 '밀실'을 따로 잡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생민은 방송 관계자 2명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 다만, B씨에게는 사과했고 A씨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충격 속에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국을 나왔다. 자진해서 퇴사한 것. 지난 10년은 A씨에게 암흑 같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잊으려고 했지만 마음속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았다.
A씨는 2018년 봄 결심했고, '디스패치'에 6장의 편지를 보내 김생민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김생민은 지난달 21일 A씨를 만나 사죄했다. A씨는 김생민의 사과는 받았지만 기사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당시 성추행 사실을 묵인한 방송국에도 책임을 물은 A씨는 "성범죄는 무마될 수 없다. 방송가에서 더 이상 그 어떤 성범죄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김생민의 소속사 SM C&C 측은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