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에서 죽어간 6마리의 실험고양이 "서울대병원 불법 고양이실험"
서울대 병원에서 죽어간 6마리의 실험고양이 "서울대병원 불법 고양이실험"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4.26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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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 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명실상부 한국에서 최고라 불리는 서울대학교에서 제대로된 관리와 실험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실험동물이 있다는 소식이 유튜브 '진실탐사그룹셜록'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은 공익제보자의 인터뷰, 그리고 셜록에서의 취재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2015년부터 3년간 실험에 활용되었다가 안락사로 죽어간 고양이 총 6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실험동물의 관리와 사용에 관한 지침'이라는 국제적 Guide를 따르기 위한 동물관리 및 사용 프로그램을 평가, 감독하는 기구이다. 따라서 위원회는「동물보호법」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동물실험시설에서 설치하여야 하는 의무사항으로써, 실험동물의 과학적, 윤리적 이용을 도모하고, 동물보호와 복지를 보장하며, 불필요한 동물이용을 제한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고양이 귀에 약물을 주입해 귀에 임의로 난청을 만들었고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각 대뇌피질의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자행했다. 물론 동물실험 자체를 반대할 수 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비 윤리적으로 관리, 처분되었던 실험 고양이들의 처우에 있었다.

셜록의 제보에 의하면 실험실에 근무했던 이씨는 2017년 7월 부터 실험실에 귀가 망가진 채 방치되었던 고양이 6마리를 약 8개월동안  돌보았다고 한다. 역시 그의 증언은 당시 참혹했던 실험실의 고양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되었다. 

허피스, 구내염은 물론 언제 목욕을 했는지도 모를정도로 오물과 함께 뒤엉켜버린 털,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은 사육장등은 이씨로 하여금 실험동물의 처우가 이렇게나 열악한지 실감하게 했다.

그 후 2018년 8월까지 고양이들은 제대로된 실험이 이루어지지도 않은 채 실험기간이 끝나게되어 안락사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말이 좋아 안락사이지 실험을 명목으로 한 살 처분이였다. 이씨는 고양이들이 귀가 난청이기는 하나 순하고 건강한 편이여서 입양을 추진하는것은 어떤지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학교의 이미지상 소문에 민감했기 때문일테다.

실제로 해당 의생명연구원에서는 동물실험 실사의 기준 목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특히 6. 특별한 주거 및 사육조건의 필요성, 7. 적합한 진정, 진동, 마취 등의 항목은 이씨의 목격담과는 큰 차이가 있어 약간은 의아하게 만든다.

셜록은 실험이 끝난지 현재 1년 반이 지난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실험보고서'조차 제출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안락사시 사용했을 마취제에 대한 기록, '마약류 사용 기록물'도 누락되어 있음도 지적했다.

동물실험은 철저하게 인류의 복지 증진과 동물 생명의 존엄성을 고려하여 실시하여야만 한다. 또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은 20세기 이후에 들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근절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일것이다. 인간의 삶을 위해 다른 삶을 비도덕적으로 빼앗는 행위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물론 동물실험 그리고 그 희생은 새로운 생명을 살릴 수 있음에 고귀한 희생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에서 행해졌던 희생에 대해서는 희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제대로된 서울대학교측의 해명과 확실한 의견표명도 필요하다.

어디서 태어나 어느곳을 거쳐 3년간 방치되다가 편하게 세상을 떠나지도 못하고 고통속에 죽어간 실험에 활용된 고양이는 총 6마리이다. 각각 ‘흰둥이’, ‘할배’, ‘일찐이’, ‘회색이’, ‘초록이’, ‘노랭이’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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