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한 그릇, 보신탕" 개는 왜 사람을 잘 따르는걸까? 대구 칠성 개시장 폐쇄 반대 시위 개최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한 그릇, 보신탕" 개는 왜 사람을 잘 따르는걸까? 대구 칠성 개시장 폐쇄 반대 시위 개최
  • 서관민 인턴기자
  • 승인 2020.07.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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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서관민 인턴기자] 작년 2019년 초복 7월 12일 낮 개식용을 반대하는 시위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 인근에는 전국에서 모인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해당 시위는 ‘전국 3대 개시장’ 중 유일하게 남은 대구 칠성 개시장의 폐쇄를 촉구하는 목적으로 시행되었으며 동물보호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등 여러 단체들이 참여했던 대형 시위집회였다.

그런데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칠성 개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의 초복인 7월 16일을 기점으로 아마 또 많은 개들이 도살되어질 예정이다. 이에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오늘 대구 칠성개시장 폐쇄 촉구 기자회견 및 1인 릴레이 시위 안내에 대한 일정을 발표했다.

개 식용 반대에 대한 기자회견은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시청 앞에서 개최된다. 또한 1인 릴레이 시위가 7월 6일 부터 8월 14일 대구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는 늑대종 개과 동물로서 늑대의 본성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과거 우리의 선조는 늑대를 개 처럼 사육하곤 했다. 이유는 사냥용으로 매우 유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늑대의 특성상 인간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따르기 때문에 인간과 함께 사냥을 하는데에는 늑대 만한 동물이 없을 정도로 안성맞춤이었다.

개는 20세기 전후로 이러한 늑대의 후손으로 이어져 반려동물로 길러지게 되었다. 개는 특히 비언어적 표현으로 인간의 기분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능통했다. 개는 끊임없이 주인의식을 가진 인간의 눈과 안색을 살피며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이 느끼기 어려운 변화도 개가 먼저 알아차리기도 했다.

이렇게 개가 진화하게 된 이유는 역시 늑대의 특성에서 기인했다. 개와 같이 늑대종은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그런 무리생활을 하다보면 무리 내의 자신의 서열을 의식하고 상위서열 개체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 행동하는 서열행동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변의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만 했다.

개는 이러한 늑대의 특성으로 인해 인간과 보다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 또한 본격적으로 개를 사육하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는 인간에게 살갑게 구는 개를 우선적으로 길렀기 때문에 개들은 더 인간사회에 친밀하고 깊게 스며들 수 있었다.

그러나 '개 식용'문제는 바로 이런한 특성 때문에 개를 식용으로 하는데 반대측의 주된 논점으로 작용했다. 다른 가축과는 다르게 인간의 감정을 헤아리고 교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개 식용에 거부감을 내비치거나 반대를 했던 것이다.

무더운 여름 또 다시 '개 식용'을 반대하는 대형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시위에 칠성 개시장의 존폐의 여부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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