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질산염 사망, 독감백신 맞고 이틀 뒤 사망한 17세 고교생...부감결과 아질산염 다량 검풀
아질산염 사망, 독감백신 맞고 이틀 뒤 사망한 17세 고교생...부감결과 아질산염 다량 검풀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0.10.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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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뒤 사망한 인천 17세 고교생 A군의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문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겼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독감주사를 맞고 이틀 뒤 사망한 인천 17세 고교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제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문을 게재했다.

A군은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민간의료원에서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국과수는 지난 18일 A군 시신 부검을 진행하고 ‘사인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한 후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정밀조직검사를 진행해 왔다. 

부검 결과 A군 시신에서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돼 경찰이 수사각도를 틀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위해 아질산염을 복용했거나 비슷하게 생긴 소금, 설탕 등을 오인해 섭취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A군 유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A군 형인 B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18일 오전 국과수에서 부검을 진행했고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 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 결과가 나왔다”며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동생은 독감주사를 맞고 난 다음날 몸에 힘이 없다며 저녁조차 걸렀다. 국과수 검수 결과 (동생의) 위에서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검출됐다고 한다. 이에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이나 타살로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고 했다.

또 “경찰들이 국과수로부터 사인을 들었다며 동생이 평소에 자살할 징후가 있었는지, 아질산염을 복용했는지 수사하고 데스크탑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가지고 갔다”며 “동생 책상 위에 있던 물병의 행방을 묻고 버렸다고 하니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서 19개의 페트병을 찾았는데 그중 한 개의 페트병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집에서 나온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다음날 경찰은 집에있는 모든 물과 소금, 설탕을 가져갔다”고 했다.

B씨는 이어 “평소 동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도 KF70 이상으로만 착용하고 물병 같은 것도 재사용하면 바이러스가 증식한다며 반드시 재사용을 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 않았다”면서 “학교에서 성적도 전교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도 거의 마치고 대학 생활을 위해 갖고 싶던 전자기기를 알아보는 등 심리적인 압박감이 최소인 상태였다.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시험기간이 아닐 때도 독서실을 다니며 성실하게 공부만 한 제 동생이 자살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 될 것 같다”며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은 “자살할 사람이 독감예방 접종을 했겠냐” “자살할 사람이 독감주사를 맞다니 상식밖”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맞다면 왜 백신에 아질산염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B씨가 남긴 청원문에는 27일 정오 기준 1만5449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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