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 관객수, 2004년 이래 최저 2월 관객수 기록
2월 극장 관객수, 2004년 이래 최저 2월 관객수 기록
  • 김성기 기자
  • 승인 2021.03.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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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2월 전체 관객 수가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래 2월 관객 수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10편이 증가한 54편이었다. 이 중 한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17편이었고, 외국영화 실질 개봉편수는 전월 대비 6편 증가한 37편이었다.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과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등 한국영화의 2월 개봉으로 2월 전체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74.2%(133만 명 ↑) 증가한 311만 명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8%(426만 명 ↓) 감소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82.0%(129억 원 ↑) 증가한 28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9%(336억 원 ↓) 감소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88.1%(54만 명 ↑) 증가한 68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2%(426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416.9%(49억 원 ↑) 늘어난 61억 원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4%(356억 원 ↓) 감소했다.

2월 한국영화 매출액 역시 2004년 이후 2월 한국영화 매출액으로는 최저치였다. 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7.7%(78만 명 ↑), 전년 동월 대비 0.1%(1,896명 ↑) 증가한 243만 명이었다. 2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54.9%(80억 원 ↑), 전년 동월 대비 10.1%(21억 원 ↑) 늘어난 226억 원이었다.

외국영화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관객 수와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1%p 감소한 21.9%였고,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1%p 증가한 78.1%였다. 코로나19로 설 대목이 사라졌고, 중량감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도 없었던 탓에 2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고, 여기에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해 있는 한국상영관협회가 신작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2월 개봉 영화에 대해 관객 1인당 1천 원(위탁관 500원)의 부금을 배급사에 추가 지급하면서 2월 개봉 편수도 증가했다.

2021년 일일 관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 예정작들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1월11일 관객 수가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일일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인 1만 776명을 기록했다. 그러다 1월20일 '소울'과 1월27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설 연휴 셋째 날이었던 2월13일에 '소울'이 7만 8592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5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날 전체 관객 수는 19만 7651명이었다. 설 연휴(2021년 2월 11일~13일) 3일간의 전체 관객 수는 53만 명이었는데, 이는 372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던 2020년 설 연휴(2020년 1월 24일~26일)와 비교해 85.7% 감소한 것이었다.

올해 설 연휴가 지난 이후 잠시 주춤했던 관객 수 상승세는 2월 마지막 주말에서 3.1절로 이어지는 사흘간의 연휴와 '미나리'의 개봉으로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가 3월 3일 개봉해 개봉일 이후 12일 연속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미나리'가 개봉한 첫 주말의 토요일인 3월 6일 전체 관객 수는 22만 2786명이었다. 이는 111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0만 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같은 날인 3월6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미나리'는 개봉 12일째인 3월14일까지 50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전체 극장의 상영횟수도 '소울'의 개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월23일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가 1만 131회로 증가하면서 29일 만에 1만 회를 넘어섰고, 설 연휴 셋째 날이었던 2월13일에는 1만 3534회를 기록하면서 2월 기준으로 올해 최대 상영횟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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