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포스터 사과, 남성 혐오 논란에 거센 항의 들어와 포스터 삭제
GS25 포스터 사과, 남성 혐오 논란에 거센 항의 들어와 포스터 삭제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05.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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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편의점 GS25가 행사 포스터로 남성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성들의 거센 항의에 GS25는 지난 2일 논란이 된 행사 포스터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이른바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해당 포스터의 영문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도 논란이 됐다.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단어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GS25는 일부 남성의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수정했다. 하지만 수정된 포스터에는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 어설픈 대응으로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스터 곳곳에 '남성혐오' 상징물들을 은밀하게 배치한 GS25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선언한 상황이다. 결국 GS25는 포스터를 아예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GS25는 2일 '감성 캠핑 이벤트 이미지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했다"며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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