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헷갈리는 허리질환?
추간판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헷갈리는 허리질환?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06.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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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요즘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허리에 통증을 겪어본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업무와 학업을 위해 지속하는 좋지 못한 자세와 습관이 운동부족과 겹쳐 허리의 통증을 자연스레 유발한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으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허리의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허리질환은 추간판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의 세 가지가 있다.

추간판질환은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로 인한 내부 파열이 생기거나, 신경관 내부로 터져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통칭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로 인해 흔히 좌골신경통이라 부르는 하지 방사통이 생기거나,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사이를 잡아주는 후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아래쪽 척추 뼈보다 위쪽 척추 뼈가 앞으로 어긋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한호성 원장은 “위의 세 가지 척추질환은 발생 원인이 제각각 다르다”며 “이때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에 나서야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허리통증이라도 미묘하게 차이점이 나타날 수 있어 의심되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간판질환은 앉아있을때나, 숙였을때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 심하면 종아리까지 계속되는 저림이나 당김이 있기도 하며, 허리를 숙이거나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할 때 저림과 당김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누워서 다리를 하늘로 들어올렸을 때 엉덩이와 허벅지에 전기 오르는 듯 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추간판질환, 특히 추간판 탈출증을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다르게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의 직경이 미세하게 확장되므로,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보행을 지속할 때 다리로 방사하는 저림, 당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발생한다. 특히 걸음을 걸을 때 허벅지, 종아리등에 통증이 발생하여 쉬었다 가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통증과 다리 당김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협착증의 증상과 유사하다. 전방전위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 아래로 만져지는 뼈의 끝부분(극돌기)에 층이 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단순 협착증과는 치료 방법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세 척추질환은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수 있다. 조기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70%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보고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되었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해 지기도 한다.

한호성 원장은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을 줄이고, 줄이지 못할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가급적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 = 에스엘서울병원 한호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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