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라미 별세, 임신 중 심장마비...추모하는 애도 물결 이어져
서보라미 별세, 임신 중 심장마비...추모하는 애도 물결 이어져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1.07.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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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 스키의 간판 서보라미(35) 선수의 별세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진 가운데 별세 당시 임신 초기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보라미는 4월 결혼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10일 "서보라미 선수가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고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은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서보라미는 2009년 장애인 동계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까지 같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또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여자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평창 대회 당시 그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서보라미는 최근 E채널 스포츠 예능 '노는 언니' 촬영을 마쳤고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노는 언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설원을 가르는 철인, 패럴림픽 국가대표 서보라미. 노는 언니와 신나게 놀 준비 됐나"라는 예고 글이 올라왔었다.

서보라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노는 언니' 제작진은 유가족들과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갖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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