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애자, 김연경에게 무례한 인터뷰? 배구팬들 뿔났다
유애자, 김연경에게 무례한 인터뷰? 배구팬들 뿔났다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08.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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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2020도쿄올림픽에서 4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고 금의환향한 국내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에게 다소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자 유애자 경기감독관(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에 배구팬들이 뿔났다.

10일 오후 포털사이트에는 유애자 감독관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전날(9일) 공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은 김연경 선수에게 대뜸 포상금이 얼마인지를 물었다.

김연경 선수는 “알고 있다”며 넘어가려고 했지만 유 감독관은 재차 “얼마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 선수가 "6억원 아닌가요?"라고 답하자 그는 한국배구연맹 조원태 총재,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 등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이끌었다.

결국 김연경 선수는 “이렇게 많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의 질문 강세는 이어졌다. 전날 문 대통령의 축전에 관한 답변도 재차 요구한 것. 그는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해주셨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국민들께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답변해주셨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연경 선수는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너무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동시에 김연경 선수는 “이번에 여자 배구가 어찌 됐든 많은 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드렸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한 것은 크게 없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잇기도 했다.

유 감독관은 다시 한번 “오늘 (감사 인사를 할) 기회, 자리가 왔다”며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요구했다. 김연경 선수는 “지금 했지 않았나”라며 웃어 넘기려 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은 “한번 더”라고 했고 김 선수가 “감사하다”고 말하자 유 감독관은 “그렇죠”라며 긴 답변을 유도했다. 이에 김연경 선수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라며 대답을 마쳤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 감독관의 인터뷰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포상금에 관한 질문을 한 것과 대통령에 대한 감사인사를 종용했다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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