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유튜브 '인생84'에 왕따 논란에 대해 "방송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기안84, 유튜브 '인생84'에 왕따 논란에 대해 "방송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8.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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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왕따 피해를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는 "방송을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안84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소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유튜브에서 다루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잘 먹고 잘 사는 법', '재테크', '패션', '연애상담', '그림', '노래' 등 다양한 콘텐츠 소재들을 언급했다.

그 가운데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기안84는 이별 후 남자의 심리에 대해 "한스럽다. 후회된다. 내 인생 가슴이 아프다. 미련이지 뭐"라며 "이 나이에 내가 누굴 보고 설레고 그런 건 없다. 짠내 나는 거다. 20대 땐 조그만 거에도 설렜는데. 이제는 많이 그런 게 없어졌다. 맨날 출근해서 그림 그리고"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나마 방송을 하면서 조금 경험했다. 아마 방송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 난. 사회 경험을 거의 못했으니까. 그림만 그리면서"라며 인생과 연관 지어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영상에서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5년 넘게 해당 방송에 고정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만큼 그가 가진 방송에 대한 애정은 결국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또 이는 최근 불거진 '왕따 논란'에 대한 기안84의 우회적인 심경 표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완결을 기념해 다른 무지개 회원들과 축하 파티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현무만 참석했고, 나머지 회원들은 후발대로 합류하는 줄 알았던 기안84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기안84를 왕따 시킨 것"이라며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실제로 학창 시절에 비슷한 왕따 피해를 당했던 피해자들의 경험담 고백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해당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반면 이번 논란이 과한 여론몰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들도 나왔다. 방송 설정의 일부일 뿐인데, 출연자들의 인성 논란으로 번지고, 그들의 개인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다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안84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이번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기안84가 이번 논란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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