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길을 걷는 아버지와 아들, 알고 보면 더 감동적인 이야기들
같은 길을 걷는 아버지와 아들, 알고 보면 더 감동적인 이야기들
  • 정하늘 인턴기자
  • 승인 2021.08.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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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정하늘 인턴기자] 아버지를 따라 같은 길을 걷는 자식들은 어느 분야에서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며칠 사이에 야구계에서는 아버지에 이어 야구선수가 된 아들들의 이야기가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에서 7회말에 선발 투수였던 강태경을 교체하기 위해 강인권 수석코치가 직접 마운드로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투수코치가 올라가지만, 이동욱 NC 감독은 강 코치를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이날이 1군 데뷔 첫 등판이었던 강태경이 강 코치의 차남이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아버지가 있는 팀에 투수가 올라간 건 나도 야구를 하면서 처음 본 일”이라며 “강 코치에게 ‘올라가라. 인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강태경이 잘 던졌기 때문에 아버지가 격려해주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
사진: 유튜브 채널 ‘전설의 타이거즈’

같은 길을 걷게 된 부자 사이의 이런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지난 1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첫 150km/h를 기록하며 경기를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어린 선수가 꿈에 그리던 150km/h를 찍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팬들의 관심을 다른 데에 쏠렸다. 정회열 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그의 아들인 정해영의 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 전 코치는 지난 6월 9일, ‘전설의 타이거즈’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아들 정해영과의 영상통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정 전 코치는 “150km/h를 던지면 (해영이가) 술을 끊으라고 했어요”라며 내기의 존재를 알렸다.

이 영상으로 150km/h 내기를 알게 된 팬들은 이날 정해영의 선수로서의 성장과 정 전 코치의 강제금주에 큰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정 전 코치는 “작년 150km/h였다. 올해 151km/h를 찍어야 금주가 가능하다”며 팬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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