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연골판파열…수술해도괜찮을까?
산행 중 연골판파열…수술해도괜찮을까?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08.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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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더운날씨가 한풀 꺾이고 초가을 날씨가 되면서 산행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산행은 무릎의 관절에 과한 부담을 줄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하거나 축구와 같은 방향전환이 빠른 스포츠 또는 높은곳을 올라가는 등산이 대표적이다. 무리하여 움직이다가는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갑스러운 산행은 자칫 무릎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중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둥근 대퇴골과 평평한 경골이 만나 무릎관절을 이룰 때 생기는 빈공간을 채워주어 무릎의 관절이나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무릎 질환인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단어 그대로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된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부에 오목한 타원형을 띄는 연골 조직을 의미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무릎의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조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에 손상이 진행될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부분 무릎의 부종을 동반한 통증을 동반하며, 무릎 안에 무언가가 걸리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무릎이 완벽하게 펴지지 않는 운동장애가 생길수 있으며 무릎이 어긋나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나 경미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칫 방치하다간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공봉영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범위가 좁고 관절의 안정성이 유지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고 통증을 동반한 증상이 지속적이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초소형 내시경과 치료용 특수 기구를 무릎 부위 내에 삽입한후 파열된 연골의 상태와 위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나서 치료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있는 위치라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봉합술을 진행하지만, 봉합술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경우 반월상 연골을 절제하는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반월상 연골 봉합 및 절제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하여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수술로 인한 출혈이나 후유증의 발생에서도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부분마취로 실시하여 고령 및 만성질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

공봉영 원장은 “치료 후 통증이 완화됐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며 “평소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등 무릎의 압력을 높이는 동작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며 “평소에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대퇴사두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연골판 파열의 예방에 탁월한 도움을 줄수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에스엘서울병원 공봉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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