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집행유예 중 무면허운전, 음주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혐의를 받는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1)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1시께 노엘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엘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 의사를 비치며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노엘은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포기는 이례적인 경우지만 집행유예 기간 범행으로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자 노엘 측이 방어권 행사를 포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엘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법원은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구속 여부 판단을 위한 심리를 진행,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엘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이달 1일 장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과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노엘 측과 면담 후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청구했다.

노엘은 2017년부터 활동한 래퍼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로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음악으로 자신을 알리기에 앞서 지난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가 하면, 지난 4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구설과 잡음이 이어져왔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라며 대국민 사과하며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