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왕따·오해로 멍든 마음 고백…오은영 "뻘짓해도 괜찮아"
김경란, 왕따·오해로 멍든 마음 고백…오은영 "뻘짓해도 괜찮아"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1.11.0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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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금쪽 상담소'에 방송인 김경란이 고민을 털어놨다.

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의 고민이 공개됐다.

김경란은 "툭 건드리면 눈물 날 정도로 떨린다"라고 긴장하며 "직업상 제 얘기를 할 일이 없어 어색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틀을 언제 깰 거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김경란은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매일 긴장하면서 살던 모습이 사람들에게 각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감정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훈련을 본의 아니게 해왔다는 김경란은 "한결같고 침착한 건 직업의 특성이지, 이미 저는 틀을 깼다, 퇴사, 이혼도 했고, 틀을 안 깨고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계속 틀을 깨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힘들게 쌓은 이미지를 잘 지키라는 의견과 틀을 깨라는 두 가지 의견 중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고민이라고.

김경란은 평소 소파에 누워있거나, 잘 때 외에는 침대에 눕는 일이 었었다며 1년 전부터 아는 동생의 충고로 침대에서 과자를 먹으며 쉬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정한 틀을 깨는 시도로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그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다고 전하며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솔직하고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면 모든 오해가 언젠가 풀릴 것이다"라는 소신으로 도를 넘는 오해에도 대응하지 않았던 김경란은 "내가 그렇게 보이나 보다"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자세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개인을 이해하기보다 세상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흐름, 사람의 특성을 이해해야 타인의 터무니없는 비난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든 걸 감내하고 살았다는 김경란은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으로 활발했던 성격이 변하고, 모든 시선이 힘들어졌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왕따는 가해자의 100% 잘못이라는 기본 출발을 해야 한다"라며 김경란을 위로했다.

더불어 김경란은 "자식 이기는 부모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했던 부모님의 과도한 간섭으로 성인이 돼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뒤늦게 가족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김경란은 37살이 되어서야 독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더 빨리 주체적이었다면 시행착오를 빠르게 끝내지 않았을까"라고 후회하기도.

또, 김경란은 자신의 마음보다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는 게 중요했다며 "내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진행한 결혼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몰라 정서적 교류가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자기감정에 확신이 없다는 김경란의 고민에 오은영은 "마음은 틀린 마음이라는 게 없다, 맞냐고 물어볼 필요 없다"고 못박으며 "마음이 힘들거나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오늘 이 자리를 기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뻘짓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경란 씨는 경란 씨일 뿐"이라며 '은영 매직'을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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