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이 지속된다면 위·대장내시경 받아봐야..
소화불량이 지속된다면 위·대장내시경 받아봐야..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11.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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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한국인은 유달리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또한 우리나라에는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만연해 있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위암, 위 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염 및 기능성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질환, 소화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 위염 등 소화기 질환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급증하는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과 야식, 비만 혹은 무리한 다이어트,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주요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암 1기는 암세포가 가장 바깥에 있는 점막층이나 그 바로 아래인 점막하층에 머물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1기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하게 된다면, 내시경적 시술로 국소적 치료를 통해 위암 완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기존 위암 치료를 위한 수술은 위를 2/3이상 잘라내기 때문에 체중감소, 소화불량, 식생활 변화의 필요성 등으로 삶의 질을 많이 저하시킨다. 그러나 내시경적 치료 방법은 수술보다 저침습적인 치료로,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치료 후의 불편감이 덜하며, 나아가 위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장점이 있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율이 95% 이기 때문에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위암 검진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방법은 조영술과 내시경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위장 조영술에 비해 위내시경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현재는 조영술을 잘 하지 않는다. 이는 내시경을 통해 인체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조영술로는 찾아낼 수 없는 작고 미세한 병변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커다란 종괴를 형성한 진행성 위암 뿐 아니라 아주 미세한 점막 변화만을 보이는 작은 조기 위암을 초기에 발견해낼 수 있다는 점이 조영술에 비해 내시경이 가지는 특장점이다. 또한 위암 뿐 아니라 위의 염증, 용종, 궤양 등 다른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내시경 검사시 육안적으로 이상이 생긴 부위를 발생할 경우 즉시 조직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를 할 수 있으며, 필요시 지혈, 치료시술을 할 수 있다. 다만 검사 전 8시간 이상 반드시 금식해야 하고, 검사시 약간의 불편감이 발생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검사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소화불량, 체중감소, 빈혈, 복부 불편감, 복부팽만 등의 이상증상이 발생하고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40세이상 국민이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민건강검진으로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을 받아볼수  있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 위내시경 소견에서 위축성 위염 소견이나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을 경우, 헬리코박터 균이 양성으로 확인 된 경우에는 위암 발생의 고위험군이므로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하는 것을 권고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균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균이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균을 없애는 제균치료(1~2주간 먹는 항생제 치료)가 권고된다. 참고로 대장내시경은 만 50세 이후부터 5년에 한번씩 검사받는 것이 권장되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보다 더 이른 나이부터 대장암 검진을 위한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이상글 원장은(내과전문의,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개인의 체질과 병력에 따라 내시경 검사 간격을 조절해야 하며, 기본적으로는 2년에 한번씩 검사 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소화기 관련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1년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권고된다.” 하며 “구역감을 잘 참지 못한다면, 심한 구역질로 인해 목이나 식도 점막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서 진정 약물 사용에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내시경 전문의와 철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한다.” 고 설명했다.

 소화불량이 지속되는 경우,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이나 위궤양 등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하면 소화불량을 호전시킬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하여 이 경우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여 개선시킬 수 있다. 고지방식, 유제품, 밀가루음식, 일부 곡류와 콩류 등 불편감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및 증상호전을 위한 약물투여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늦은 저녁에 고지방식으로 과식 후 바로 눕는 행동을 지양하고 음주, 흡연을 중단하여야 한다. 

 

[사진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이상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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