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성시경, 명곡 메들리로 고막 힐링...도토리 페스티벌 출연 확정
놀면 뭐하니 성시경, 명곡 메들리로 고막 힐링...도토리 페스티벌 출연 확정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1.12.18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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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은영 기자] 가수 성시경이 음악적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성시경이 명곡 메들리로 고막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JMT 유본부장(유재석)이 신미나(신봉선) 전무와 독대했다. 유재석은 앞서 신봉선의 호출로 식사 자리에 나가보니 마이사(차승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봉선은 "내가 일부러 안 나갔다. 유본을 탐내는 마 이사의 시커먼 속내 알고 있다"면서 "박성호라는 직원이 내 스파이였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신봉선은 한정식 한상을 차려 직접 보리굴비를 먹기 좋게 발라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저희 장모님도 이렇게는 안 해준다"고 부담스러워했다. 신봉선은 "유본은 업계평이 너무 좋아 스카우트 했다.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다. 관상부터 도비 상"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봉선은 유재석의 사는 곳, 혈액형, 성 씨를 모두 틀렸다. "딸 나은이가 나처럼 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재석은 단호하게 "없다"고 즉답하는 솔직한 면모를 보였다. 마 이사를 견제하던 신봉선은 비트즙과 영양제 등을 챙겨주며 "나중에 연봉협상 하자. JMT 팀원들과도 조촐한 자리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토요태(유재석, 하하, 미주)의 데뷔곡 녹음 소식에 정준하는 "지들끼리 쑥덕쑥덕하고 멀어진 것 같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하하는 "형은 신봉선만 챙기지 않냐"고 반격했다. 정준하는 "봉선이는 사탕도 주며 살갑게 챙겨준다"고 밝혔다.

토요태의 데뷔곡 ‘Still I Love You’ 완성본이 첫 공개됐다. 정준하는 유재석의 보컬에 감탄하며 보컬 레슨을 받느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시작 이후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수많은 스승님을 만나 쌓인 것"이라며 "내가 안테나에 가수로 들어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인에게 20만원을 요구하던 내레이션에 대해 신봉선은 "실제 경험담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재석은 "내 경험담은 아니다. 돈을 달라고 하는게 얼마나 기분 나쁘고 불쾌하냐. 화나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옛 남친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는 미주의 말에 하하는 "얘도 사랑에 미친 아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 하하, 신봉선은 ‘발라드 황태자’ 성시경을 만났다. 유재석은 "성시경을 방송에서 보는 게 오랜만"이라며 "미나의 오랜 이상형이 성시경"이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미나라는 이름에 잠시 설렜던 성시경은 신봉선=미나라는 걸 알고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엑소(EXO) 대신 성시경을 뽑을 정도로 성시경에게 마음이 있던 신봉선은 "인기 많았죠? 연예인들의 대시가 많지 않았냐?"고 직접 물었다. 단호하게 "없다"는 성시경에게 신봉선은 "그럼 어떻게 만났냐?"고 캐물어 폭소케 했다.

성시경의 동갑내기 친구 하하는 "요즘 가만히 앉아있다가 하늘 보며 외롭다는 소리를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성시경은 2년 넘게 콘서트 무대에 서지 못하는 헛헛함을 드러내며 "내 옆에는 관객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방송인인가 싶고 점점 겁이 나더라"고 전했다.

'거리에서'에서를 그리워하는 유재석을 보며 성시경은 "요즘 그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렇게 '옛날 노래'를 듣자는 기획이 아니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옛날 노래라고 하지마라. 나는 지금도 듣는 명곡"이라고 울컥했지만, 성시경은 "나는 슬프자고 한 얘기가 아니"라고 따박따박 말대꾸해 유재석을 분노케 했다.

유재석은 신봉선의 모자를 다시 씌워주려 일어섰다. 이를 지켜보던 성시경은 손을 건네 예쁘게 모자를 씌워주고 잔머리를 정리해주는 다정함을 보였다. 신봉선은 "완전 신인 때 성시경이 진행하던 라디오에 나갔다. '잘 봤어요'라고 말을 해주더라. 웃겨야 하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돼. 충분히 재미있어'라고 해줬다"며 성시경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도토리 67만 5천개를 기록한 인기곡 '거리에서'에 대해 성시경은 "그때 윤종신이 형이 저를 너무 좋아했던 게 느껴진다. 그 노래를 많은 가수들에게 거절 당한 곡이다. 가이드 상태는 처참했다. 원래 가사가 똥빠리라스였다"며 재연해 폭소케 했다.

성시경은 미니 콘서트급 명곡 라이브를 선사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 인기곡 '거리에서'부터 데뷔곡 '내게 오는 길' '너에게' '미소천사' '좋을텐데' '넌 감동이었어' '너의 모든 순간' '태양계' 등 메들리가 펼쳐졌다. 유재석은 "시경아 너 필요한 거 없냐?"면서 뭐든 다 해주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하하 또한 "해달라는 거 다 해주겠다"며 계속 노래 해달라고 요구했다. 성시경은 "저도 오랜만에 노래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데뷔 21주년을 맞이한 성시경은 "22살의 제 눈에는 히트곡 많고 오랜 팬들이 있는 선배들이 신기해 보였다. 그런데 지금 내 팬들이 아이를 낳고, 남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고맙더라. 서른 이후의 남자들이 '시경이 형과 청춘을 같이 보냈다'는 말을 해주면 기분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변한 음악과 세상, 그리고 노래를 듣는 방식도 달라진 이 시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성시경은 "난 대세의 어린 연예인이 아니잖냐. 노래를 오래하고 싶은데 내 노래를 들어줄 대중이 누굴까 고민한다. '하던거 하라'고 하지만 어린 친구들도 내 노래를 듣고 좋아해 줄까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은 "오늘 좋은 얘기를 듣다보니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크리스마스 캐럴로 디너쇼급 무대를 완성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유재석 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된 '도토리 페스티벌'는 내년 1월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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