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추방, ‘백신 거부’ 호주오픈 개막일 추방 “관심 불편”
조코비치 추방, ‘백신 거부’ 호주오픈 개막일 추방 “관심 불편”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2.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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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의 109년 역사에서 단 한 명의 최고 선수를 꼽으면 단연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의 이름이 언급된다.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무려 9번이나 정상에 오른 덕분이다. 1960년대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이 에머슨과 조코비치의 라이벌 로저 페더러(41·스위스·16위)가 6번으로 뒤를 이을 뿐 여타 선수들은 근접한 성과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야말로 ‘호주오픈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러나 이런 조코비치를 당분간 호주오픈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호주오픈에 나서기 위해 지난 5일 호주에 입국했지만 호주 정부가 다음날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0일 승소하면서 대회 출전 길이 열렸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지난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해 조코비치가 또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번엔 패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됐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올 시즌 호주오픈을 포함해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라파엘 나달(36·스페인·6위), 페더러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타이기록을 나눠 갖고 있는 그의 통산 최다 기록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여기에 이번 소송 과정에서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고도 마스크 없이 공식 행사에 참여한 것과 입국 신고서에 해외 여행 사실을 누락하는 등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위상에도 큰 흠집이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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