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개인 최고점 받아 쇼트프로그램 4위,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 도전
차준환 개인 최고점 받아 쇼트프로그램 4위,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 도전
  • 김학철 기자
  • 승인 2022.02.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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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길을 열어온 차준환(2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오는 10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역사적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4그룹 5번째로 나섰다. 4회전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까지 예정된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팬들이 추천해준 음악 ‘페이트 오브 클락메이커’에 맞춰 힘과 여유가 넘치는 섬세한 연기를 했다.

경기를 마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차준환은 99.51점을 받았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한 달 전 4대륙 선수권 우승 당시 세운 98.96점이었다. 브라이언 오서(61·캐나다) 코치도 함께 기뻐했다. 차준환은 미국의 네이선 첸(23·113.97점),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9·108.12점), 우노 쇼마(25·105.90점)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올림픽인 만큼 순간순간을 즐기려는 마음이 컸다”며 “물론 긴장이 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평소 해왔던 훈련이 있기 때문에 저 자신을 믿었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이시형(22)은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다 넘어지면서 27위(65.69점)에 그쳤다. 24명까지 진출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94년 만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하뉴 유즈루(28·일본)는 큰 실수를 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4그룹 3번째로 차준환보다 먼저 경기한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약 타이밍을 놓치면서 맨 처음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뛰지 못했다.

그는 남은 경기를 잘 소화했지만 점수는 95.15점에 그쳐 8위에 머물렀다. 하뉴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111.82점이다. 하뉴와 베이징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네이선 첸이 하뉴가 갖고 있던 쇼트프로그램 세계 최고점을 이날 경신했다. 마지막 5그룹 4번째로 경기에 나선 첸은 쿼드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앞세워 113.97점을 받았다. 첸과 하뉴의 점수 차는 18.8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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