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조민 논란, 조민 근무 병원 몰래 찾아가...아버지 조국 “쓰레기 같은 악행” 비판
가세연 조민 논란, 조민 근무 병원 몰래 찾아가...아버지 조국 “쓰레기 같은 악행” 비판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2.04.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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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사로 근무하는 병원에 몰래 찾아가 사전 동의 없이 인터뷰를 시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쓰레기 같은 악행”이라고 비판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18일 가세연 유튜브에 ‘여전히 의사로 일하는 조민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조민씨가 여전히 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병원에 들어가기 전 “약간 떨린다. (조민씨가) 예쁠까 봐”라고 했다.

김 대표는 카메라를 숨겨 조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에서 조씨를 발견하고 뒤따랐다. 조씨가 직원식당으로 향하자 김 대표가 따라 들어가 식판에 음식을 받고 조씨의 옆자리에 앉았다.

김 대표는 조씨에게 “뭐 하나 여쭤보려 왔다”고 했고, 조씨는 “몰래카메라 하는 거냐, 동의 안 하는 촬영이니 치워달라”고 항의했다. 김 대표가 질문을 이어가자 조씨는 “가세연이냐”고 물은 뒤 “여기는 직원식당이다. 여기서 촬영하면 (안 된다) 카메라 좀 치워달라”라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결국 조씨는 병원관계자를 불러 “여기 직원분 아닌데 들어왔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가세연 일행은 관계자들에 의해 쫓겨났다. 쫓겨난 김 대표는 “(조민씨가) 키도 크고 예쁘다”라며 흡족해했다. 영상에는 조민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담겨 있었다.

조민씨 식당까지 따라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스토킹 아니냐” “몰카에 얼평까지?”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분노가 치민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누리꾼은 “가세연은 제발 보수라 하지 말자” “보수에게 피해 준다는 생각은 안 드냐” 등의 반응도 보였다.

강 변호사는 영상을 올린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 이사장이 이재명 캠프의 의료분야 핵심멤버였다”며 “좌파들의 서로 챙겨주기는 한도 끝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들이 자격을 갖춘 우수한 의사로부터 진료받아야 할 권리를 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세연’은 (딸이) 근무하는 병원 직원식당에 침입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시도했고, 기성 언론은 흥밋거리로 이를 실어줬다”며 “쓰레기 같은 악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칭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 인사 자녀들에게 이런 짓거리를 하지는 않는다. 예의바르고 양순하기 그지없다”면서 격분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민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조씨 측은 곧바로 대리인을 통해 부산대의 입학취소 처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18일 이를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씨의 입학취소처분 효력은 잠정 정지됐다. 이에 앞서 고려대도 지난 2월 조씨의 입학취소 처분을 내렸고, 조씨는 이 처분에 대해서도 서울북부지법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조씨는 아직 의사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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