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김성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이후 정치인 편파 섭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CJ ENM 측이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했다. 방송에 앞서 지난 13일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방송 이후에도 후폭풍은 거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제안했었다는 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해당 글에서 탁 비서관은 지난해 4월 청와대가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출연을 문의했지만 제작진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존중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CJ ENM 측이 당시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한 데 대해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 있다"며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총리실 또한 지난해 10월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막바지에 방역과 관련한 뒷얘기를 설명하기 위해 김부겸 총리의 '유퀴즈' 출연이 검토됐었지만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된 적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총리실 관계자는 "진행자인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들었다"는 말도 전했다.
'유퀴즈'를 둘러싼 여러 잡음이 커지고 있지만 CJ ENM 측과 '유퀴즈' 제작진은 이틀째 침묵을 지키며 공식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유퀴즈'의 편파 섭외 의혹과 더불어 정치인 출연 거절 배경에 MC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유재석에게도 불똥이 튀었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유퀴즈' 섭외 논란이 과연 수습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