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 김상훈 인턴기자
  • 승인 2022.04.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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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포스터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포스터

 

[스타인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인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이하 덕후생활)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영화소개 프로그램들과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세대교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덕후생활은 "최신 신작부터 지금, 이 순간 제일 핫한 핫클립까지, 홍진경이 뇌에 다이렉트로 넣어주는 색다른 콘텐츠 추천 예능"이라는 소개 글을 가진 예능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능인 홍진경의 역할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예능인 홍진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의 인기와 연관이 있다. 예능인 홍진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족한 지식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교훈을 주는데 이 점은 영화와 다양한 OTT 콘텐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다.

 덕후생활은 MBC ‘출발 비디오 여행’으로 대표되는 영화 소개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바꾼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두 가지 영화를 소개하는 포맷은 사실상 ‘출발 비디오 여행’의 김경식의 '영화 대 영화'라는 코너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포맷은 현재 덕후생활에서도 배우 송진우가 진행하는 영화로운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포맷이다. 덕후생활은 ‘출발 비디오 여행’이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포맷을 만들어낸 것처럼 OTT 서비스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포맷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OTT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덕후생활이 많은 시청자에게 관심받지 못했다면 OTT 서비스의 콘텐츠들이 방송에서 소개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덕후생활은 티빙뿐만 아니라 왓챠,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의 콘텐츠들을 다루며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덕후생활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매력은 끊임없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프로그램의 포맷이 자리를 잡게 되면 꾸준히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덕후생활은 끊임없이 새로운 코너를 개발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초반에는 ‘덕후라면’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드라마와 영화가 아닌 OTT 콘텐츠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덕후라면’이라는 코너를 진행하지 않고 ‘아니었다’, ‘갓무비’라는 코너를 진행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메인 코너인 ‘문화시민’은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예능인 홍진경만이 진행했었지만, 중간에 예능인 유병재를 투입하면서 더 풍성한 코너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OTT 서비스가 성장했던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방송이 보여주지 못하는 수위와 창의력을 콘텐츠에서 보여주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TV가 OTT 서비스를 견제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OTT 서비스의 콘텐츠가 TV 방송에 소개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은 그 점을 깨부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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