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고보자. '씽2게더'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까고보자. '씽2게더'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 김시언 인턴기자
  • 승인 2022.05.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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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시언 인턴기자]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U2의 보컬리스트 보노가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은 믿음보다는 의심에 관한 노래라고 밝힌다. 신을 믿으면서도 의심하는 진실한 신앙고백과 같은 노래인 것이다.

조금 아이러니하게 들린다. 이 곡은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등장해 주인공들의 걱정과 고뇌, 근심과 같은 부정적인 기운이 씻겨 주는 노래인데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듯한 노래라니. 그저 영화를 볼 때는 감동받지만, 다시 노래를 듣고 가사를 곱씹으면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노래에 대한 해석을 하기 전에 <씽2게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필자는 '옳은 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때, 자신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못한다. 조니는 춤 선생님이 무대에 난입해 무대를 망쳤지만, 그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춤 실력에 대한 의심에 사로잡힌다. 미나는 자신감이 부족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며 로지타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포기한다. 또한, 클레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의심해 무대에 서기를 망설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옳은 선택을 하며 필요한 용기는 모두 주변인들로부터 나온다. 조니는 새로 사귄 친구 누쉬의 응원을 받아 다시 일어나고, 로지타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준 버스터 문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며 클레이는 자신의 부인과 팬인 애쉬, 그리고 더 나아가 동굴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관객들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 무대에 선다.

그렇다면 다시 노래로 돌아와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를 통해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시 생각해 보자. 노래를 통해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던 바는 내가 찾고 있는 것을 찾지 못했더라도, 계속해서 의심이 생겨나도 주변인들과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보라는 것. 마치 클레이가 노래할 용기를 낸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씽2게더>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은 그 어떠한 노래보다 영화에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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