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진입장벽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진입장벽
  • 김상훈 인턴기자
  • 승인 2022.05.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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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인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5월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스2)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개봉된 28번째 영화이다. 이는 현재 영화계에서 유일무이한 영화 프랜차이즈 시리즈이다. 하지만 이는 관객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즐기기 힘들어하는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에서 발간된 만화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슈퍼 히어로 영화 시리즈의 세계관을 의미한다. 이는 코믹스 만화를 즐겼던 사람들을 넘어 일반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21세기 영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해당 유니버스는 2008년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현재 닥스2까지 총 16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때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 닥스2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개봉한 28번째 영화이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관련이 있는 드라마들을 볼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의 시리즈들을 포함하면 총 34개의 작품을 관객들이 모두 봐야 온전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마블 관계자들도 이를 의식했는지 영화가 개봉하기 전 꼭 관람해야 하는 마블 작품들을 알려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닥스2가 개봉하기 전 관람해야 하는 작품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1’, ‘완다 비전’,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왓 이프’를 선정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닥스2편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마블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인 ‘완다 비전’의 시청이 필수적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영화로만 즐겼던 관객이라면 엘리자베스 올슨이 연기한 완다 막시모프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어벤져스 : 엔드게임’과 ‘완다 비전’ 사이의 완다라는 캐릭터는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몇몇 관객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하지만 높아진 진입장벽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문제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걸어온 16년의 세월을 영화 몇 편으로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16년의 세월을 영화 몇 편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태도도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을 할 때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일정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시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더 큰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새로운 관객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점차 각 작품관의 연관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은 필요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문나이트’는 기존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을 관람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몇몇 장면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작품을 관람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현재 개봉을 앞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후속편이 많고 이전 시리즈의 작품을 관람해야지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으므로 높아진 진입장벽을 어떤 식으로 낮출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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