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감옥 실험의 결과는? 영화 '엑스페리먼트'
모의 감옥 실험의 결과는? 영화 '엑스페리먼트'
  • 유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22.06.1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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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감옥 실험 기반, 2010년 작

[스타인뉴스 유희수 인턴기자]   악마는 타고나는 것인가? 지난 1971년, 스탠포드의 한 교수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대학생 남자 18명을 모집해 9명씩 각각 간수와 죄수로 나누어 교도소에 가두고 진행된다. 이 실험은 각각 부여된 역할 속에서 위치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이 실험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10년 개봉하였다.

  간수와 죄수로 나눠진 사람들은 5가지 규칙 하에 실험을 진행한다. 1. 잔반을 남기지 말고 다 먹을 것, 2. 하루 30분은 오락시간, 3. 지정된 곳에만 출입 가능, 4. 묻는 말에만 대답, 5. 간수의 몸에 손 대지 말 것. 처음엔 유려하게 진행되는 듯 하던 실험은 규칙을 위반한 것에 대한 간수들의 벌칙 책정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 실험의 포인트는 간수가 직접 벌칙의 수위를 책정할 수 있으며 그 벌칙 수위에 정해진 상한선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통해 같은 인간일지라도 간수 역할이 진행하는 벌칙 수행에 있어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간수들은 초반엔 위반에 대해 상응하는 벌칙을 주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교도소 내 상하관계를 뒤집으려는 듯한 죄수 역할 사람들의 태도에 불만을 느끼며 위반 정도 그 이상의 벌칙을 부여한다. 결국 실험의 후반부에는 폭력성까지 동반하게 되며, 단순히 부여된 역할이라는 인식을 지운 채 자신의 계급이 실제 위치가 되는 것처럼 행동한다.

  영화 속 실험은 결국 지나친 폭력성을 동반하고 사람이 사망하는 결과까지 이끌어냈기에 5일 만에 중단된다. 그리고 아이러니 한 건,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이전과 같은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위치와 상황에 따라 권력을 갖게 된 사람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 지에 대해 시사하였다.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아쉽게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 아니라 현재 관람할 수 있는 사이트는 없으나, 계속해서 이 실험을 다룬 리메이크 작품들이 창작되고 있다. 5년 뒤인 2015년에는 <더 스탠포드 프리즌 엑스페리먼트>라는 이름의 영화가 새로 개봉하였다. 실험에 대해 접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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