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전동석, 류정한, 조정은, 임혜영 등 참여

[스타인뉴스 김가현 인턴기자] 한 여인을 사랑하기 위해 영원의 삶을 택한 '드라큘라'와 운명적으로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인 '미나'의 사랑을 그린 작품 뮤지컬 '드라큘라'가 어려운 공연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드라큘라'는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에 친근하지 않은 한국 관객들을 고려하여, 브로드웨이 오리지널과는 다른 오디컴퍼니㈜만의 프로덕션이 가미되었다.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주역,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빗 스완, 신춘수 프로듀서,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인간의 피를 빨아 영원의 삶을 사는 어두운 드라큘라의 본래 이미지보다, 한 여자를 400년 동안 사랑하기 위해 드라큘라의 삶을 선택한 남자임을 극대화시켰다. 이를 위해 추가된 넘버 'She'는 '드라큘라'의 대표 넘버인 'At Last'와 'Loving you keeps me Alive'와 이어지면서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이 장면은 많은 '드라큘라' 팬들의 '최애' 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외에도 브로드웨이에는 없던' 랜필드'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반헬싱'과 아내의 스토리를 추가하여 극의 서사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또다른 매력은 화려한 무대연출이다. 19세기 유럽의 고딕풍 디자인과 드라큘라 성을 감싸는 푸른빛 안개, 4중 턴테이블 기술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무대 장치는 신비하고 장엄한 극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4중 턴테이블은 도넛 모양의 원형 테이블 네 개가 각각 회전하면서 단순히 배경 전환 뿐 아니라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영상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블랙스크린을 설치하였고,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워진 점을 감안하여 소품의 디테일을 높였다.

지금 새롭게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에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는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하여 얼마 전 뮤지컬배우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꾸준하게 티켓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멋진 외모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전동석,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온 최정상 배우 류정한 역시 훌륭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나' 역으로 고운 음색과 깊고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지닌 조정은, 청아한 목소리의 임혜영, 린지(임민지)가 캐스팅되어 공연의 감성을 한층 더 깊이 자극한다. 이 외에도 '반헬싱' 역에 손준호, 강태을, '조나단' 역에 진태화, 이충주, '루시' 역에 이예은, 김수연이 캐스팅되어 매력을 뽐낸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6월 7일(일)까지 잠실역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