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일베 논란, 해명에도 비난 쏟아져
'워크맨' 일베 논란, 해명에도 비난 쏟아져
  • 김가현 인턴기자
  • 승인 2020.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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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처음이 아닌 '워크맨'의 일베 의혹
제작진, "노무"의 정치적인 뜻 인지하지 못해…
해당 영상 캡처
                                                                출처: 해당 영상 캡처

[스타인뉴스 김가현 인턴기자]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최근 일베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1일 '워크맨'에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피자 상자 접기 부업에 도전하는 방송인 장성규와 김민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일베 의혹이 제기됐다.

'노무'는 극우 사이트인 일베(일명 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된다. 자막에서는 노무라는 글자 위에 勞務라는 한자를 첨부하여 논란을 피하려는 듯 했지만, 뜬금없이 숫자 '18'과 '노무'라는 단어를 조합했다는 점에서 "일부러 노린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워크맨'은 앞서 업로드 된 영상에서도 '노알람'이라는 일베 용어를 사용해 한 차례 논란이 된 적 있다. 또한 '워크맨' 편집자인 고동완 PD가 SBS '런닝맨' PD로 활동하던 중에도 일베 용어 사용으로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베 논란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워크맨' 커뮤니티
                                                             출처: 유튜브 '워크맨' 커뮤니티

이에 '워크맨'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여 재업로드하겠다. 그리고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청자들은 "온갖 인터넷 용어를 자막에 사용하는 워크맨이 '노무'라는 단어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걸 모르는 게 말이 되냐", "한자를 같이 넣은 건 해당 단어가 논란이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일베 애들이 더 좋아하겠네. 구독 취소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근 워크맨은 4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그러나 일베 논란 이후 구독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 4만 명이 빠져나갔다. 일반 방송만큼이나 주목받고 영향을 주는 유튜브 채널이니만큼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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