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허수연 인턴기자] 경쟁의 시대,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들의 홍수 속에서 춤과 외모는 그들의 당연시 된 필수 조건이 되었다. 하지만 필수 조건을 넘어, 댄스실력, 외모, 작사작곡능력 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아이돌들이 등장하고 있다.
몇몇 대중들은 "아이돌은 립싱크나 하지" "아이돌 음악은 음악이 아니지"와 같은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고 뛰어넘은 작사 작곡 아이돌들은 현재 대중가요 지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요계의 음유시인 답게 자그룹의 곡 뿐 아니라 타그룹의 곡들까지 프로듀싱하고 있다.
대다수의 대중들은 그룹의 '타이틀 곡'에 집중한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찐 띵곡'은 수록곡에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타이틀 곡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한 작사 작곡 그룹들의 수록곡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 DAY6 '그럴텐데' 』

그룹 DAY6(데이식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에서 선보인 첫 밴드 그룹으로 Jae, 성진, Young k(영케이), 원필, 도운으로 이루어진 5인조 밴드이다. Jae, 성진, Young k(영케이), 원필 멤버 전원이 전곡 작사작곡 작업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며, 매 앨범마다 멤버들의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이 돋보이는 독보적 그룹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멜로디와 장르로 대중을 사로잡아 '장르가 데이식스' '믿듣데' 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7년 3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Every DAY6 March] 는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데이식스의 'Every DAY6' 프로젝트로 실력파 밴드의 작사 작곡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프로젝트 였다. 수록곡 '그럴텐데'는 영케이와 원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을 표현한 노래이다. 특히 "널 안은채 잠깐이라도 내게서 절대로 떨어지지 못하게 너에게 내 전부를 다줄텐데 그럴텐데" 라는 가사가 멤버 '원필'의 아름다운 미성과 '성진'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후반부에 절묘하게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이 이곡의 포인트이다.
『 DAY6 'For me' 』

작년 (2019) 7월 발매한 그룹 DAY6(데이식스)의 미니 5집 'The Book of US : Gravity'의 수록곡 'For me'는 80년대 록 사운드에 90년대 모던 록 코드라인이 결합된 트랙으로 꿈과 다른 현실에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기 자신을 좀 더 알아가고 사랑해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희망찬 곡이다. "이젠 알아주고 싶어 여태 혼자 잘 해왔다고" "나는 아직도 너(=나)를 몰라" 와 같은 가사로 자신에 대한 응원을 하고 있으며 "어렸을 적 가졌었던 꿈은 대체 어디로갔나" 와 같은 가사는 듣는이들로 하여금 낮은 자존감을 떠올리게 해 먹먹함을 안겨준다.
자신을 응원하는 먹먹한 메세지와 함께 경쾌하면서도 잔잔한 멜로디에 집중한다면 데이식스가 가져다주는 청춘의 감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데이식스 멤버들의 급이 다른 프로듀싱과 작사작곡 능력은 그들의 다양한 성장과정을 보여줄 것이며 매번 빛나는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 줄 것이다.
『 WINNER '컬러링' 』

"대중들의 사랑에 하루라도 빨리 보답하고 싶어요" 라며 세상에 나온 그룹 '위너'의 데뷔앨범 'WINNER 2014 s/s' 는 멤버 '이승훈'의 프로듀싱을 중심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한 앨범이다. 위너는 데뷔전 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을 대중들에게 입증 한 바 있다.
'컬러링'은 강승윤 메인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송민호,이승훈,강승윤이 작곡 작사한 곡으로 떠나간 연인의 목소리 대신 울려대는 컬러링을 비난하며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팝/발라드 곡이다. "나는 왜 이제서야 날 떠나버린 왜 이제서야 이렇게 이 노래의 슬픈 마지막을 듣고 있어" 와 같이 떠나간 연인에대한 애절한 감정을 드러낸 가사와 잔잔한 기타 속에서 반복되는 후크에 집중한다면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1순위는 이 곡이 될 것이다.
『 WINNER 'RAINNG' 』

힙합과 트랙, 어쿠스틱, 발라드등 위너의 넓은 음악적 스팩트럼을 보여준 두번째 정규앨범 'EVERYD4Y'는 멤버들의 농익은 작곡실력을 보여주었다.
11번 트랙 수록곡 'RAINNING'은 이승훈과 송민호가 작사했으며 이승훈이 작곡한 '먹구름과 비 오는 날씨' 라는 시각적 심상을 재현해낸 POP곡이다. "오늘 꼭 창문을 닫아둬 밖에 바람이 차니까" "우산없이 널 씻어내린다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과 같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의 탄탄한 구성과 감성적 멜로디의 조화는 뛰어나다. 이들의 조화는 이별 후 느끼는 후유증과 아픔의 애절함을 진실되게 보여준다. 후반부마다 달라지는 멤버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진심을 눌러적은 가사에 집중한다면 노래의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다.
『 세븐틴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

매 무대와 앨범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밝고 청량한 애너지를 선사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룹 '세븐틴'의 미니 5집 'You MAKE MY DAY'는 그들의 음악적 성장과 청춘의 감정을 녹여낸 앨범이다.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에 가려진 멤버들의 작곡작사 능력은 그들만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기에 충분하고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멤버 '우지'는 세븐틴 매 앨범을 작사작곡, 프로듀싱까지 맡는 돌(IDOL)로 유명하다. 타이틀곡 '어쩌나'에 가려진 수록곡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는 멤버 '우지'를 중심으로 '버논' '원우' '민규' '에스쿱스' 등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얼반 알앤비 장르와 청명한 베이스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사라져 가네 우리 뒷모습이 두 손을 꽉 쥔 채 노을이 진" 과 같이 좋아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동화같이 아름다운 가사로 드러내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청량한 가사와 13명 멤버들의 완벽한 하모니의 조화에 집중하면 감동이 배가 된다.
『 엔플라잉 '놔' 』

작사 작곡 실력파 밴드를 언급한다면 '엔플라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룹 '엔플라잉'의 'FIY HIGHPROJECT #3 봄이 부시게' 앨범은 '옥탑방'으로 역주행신화를 쓴 엔플라잉이 노래한 봄사랑 노래이다. 특히 멤버 '이승협'은 매 앨범마다 전곡을 프로듀싱하며 수준 높은 작곡작사 실력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우린 '이승협'의 타이틀 자작곡 '봄이 부시게' 에 가려진 수록곡 '놔(Leave it)' 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놔(Leave It)'는 이승협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지우고 싶은 지난 연인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쾌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입맞추고 싶어 그랬나봐 나, 너가 아니라" 와 같이 직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가사 풀이는 이별의 상황을 밀어내고 방황하고 싶은 이의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꽉 안아주지마 너를 겨우 비워냈어" "잘가 아프지마, 널 사랑했지만 거짓말 다 놓아줘" 와 같이 이별의 담담함을 내포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에 집중해서 듣는다면 노래의 진면모가 배가 될 것이다.
『 아이콘 '잊지마요' 』

지난 2018년 1월 큰 히트를 친 아이콘의 두 번째 정규앨범 [IKON 2nd Album : Return] 은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한 아이콘의 진면모를 보여준 명반 이였다.
특히 아이콘은 (전)멤버 B.I(비아이)와 BOBBY(바비)가 전곡을 프로듀싱 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데뷔 전 부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전)멤버 비아이의 작곡능력은 두 번째 정규앨범에서 더욱더 물오른 음악적 성장을 느낄수 있었다. 제작년 히트를 친 타이틀 곡 '사랑을 했다'에 가려진 수록곡 '잊지마요(DON'T FORGET)에 주목해야한다. 이 곡은 비아이와 바비가 프로듀싱한 노래로 예쁜 휘파람 소리가 도입부를 장식하며 귀를 사로잡는다. 이 곡은 아련한 코드와 추상적이면서도 애잔한 가사들이 담긴 슬로우 템포 곡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나서 느끼는 상실감을 진실되게 풀어내는 아이콘만의 표현력에 집중 할 수 있다.
1절이 마친 뒤 나오는 '잃고 나면 소중함을 안다는 그 말도, 잃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더라고.. 큰 파도 정도 몰아치겠지 생각했는데 우주가 무너지네' 라는 랩가사는 듣는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랑했지만 진심을 다 기억하길 바라는 이의 마음을 진실되게 눌러담은 곡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진실된 가사에 집중하며 들으면 포인트가 배가 된다.
『 뉴이스트 '우리가 사랑했다면' 』

2019년 발매된 뉴이스트의 7번째 미니앨범 'The Table' 은 지금까지 뉴이스트가 선사했던 음악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앨범이다. 특히 7번째 미니 앨범은 멤버 '백호'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사랑'이라는 테마 안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기억들은 담아내 명반을 선사했다.
타이틀 곡 'Love Me'에 가려진 수록곡 '우리가 사랑했다면'은 멤버 '백호'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가끔씩 생각나는 '소중하지만 잊고 살았던 것'을 소재로 메세지 형태로 담은 곡이다. 포크락과 발라드 기반의 미니멀한 사운드 구성과 "우리가 어떻게 부둥켜 살았죠" "무심한 시간에 다 잊었나 봐요"와 같은 간결한 어투의 가사가 돋보이며 "우리가 사랑했다면, 우리가 사랑이었다면 조금 생각 날텐데 참 그렇죠" 같은 가사와 같이 쓸쓸하면서도 담담한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담백하고 쓸쓸한 가사와 함께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에 집중한다면 곡 자체가 보유한 이별의 감성을 깊게 느낄 수 있다.
『 팬타곤 'SUMMER!' 』

그룹 '펜타곤'의 미니 9집 'SUM(ME:R)'는 4개의 'R'수식 테마로 어우러진 앨범이다.
특히 펜타곤 멤버 '후이'는 그룹의 타이틀곡 뿐 아니라 타그룹의 타이틀곡 까지 프로듀싱 하는 떠오르는 신예 천재 작곡가로 유명하다.
미니9집 2번째 트랙 수록곡 'Summer'는 '후이'가 작곡하고 '후이' 와 '우석'이 작사한 곡으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댄스 곡이다. 무더운 여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고 기쁜 마음을 가사에 인용해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기에 충분하다.
"바람아 불어라 우린 황야의 무법자 두려워 마 친구야 같이가자 1.2.3" 와 가사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여름의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