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보양식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대단하다. 더운 여름이 되면 삼복더위를 맞아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 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심은 딱히 이상할 것은 아니다. 건강, 특히 정력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열망은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에 맞춰 말복을 대비하여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까지 보양식 간편 식품이 줄을 지어 등장하고 있다.
장보기 어플인 마켓컬리에서 전국 20대~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엄청난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을 대비하여 보양식을 먹겠다는 사람은 95%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양식의 종류로는 삼계탕이 4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우와 장어류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으로도 역시 닭을 이용한 요리와 한우, 장어 순으로 나타나는 등 일반적인 보양식 중 단연 으뜸은 닭요리, 그 중에서도 삼계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을 선택한 이유로는 가성비 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되서 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보양식을 먹는 시기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챙겨 먹겠다는 사람이 약 42%, 복날에 보양식을 먹겠다는 의견이 약 4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말복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보양식에 효능에 대한 문제점 역시 제기되고 있다. 삼계탕이나 추어탕, 보신탕 등 대부분의 보양식의 경우 탕요리인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음식 내 나트륨의 함유량이 매우 높은 편이며, 칼로리 역시 높다. 따라서 보양식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비만의 위험이 있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남성에게는 발기부전을 불러올 수 잇는 원인이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보양식 말고도 남성의 정력을 챙길 수 있는 보양음식은 따로 있다. 특히 남성에게 좋은 보양식의 경우 스태미나를 높이는 것들이 많아 이러한 음식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추는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부추에는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이 좋을수록 발기력 역시 높아지는 만큼 부추는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영양학적으로도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해독하는 작용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생강 역시 부추와 비슷하게 혈관을 팽창시켜 혈액순환의 개선 효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이라는 성분은 발기부전 증상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검은깨와 마늘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남성의 정력을 보완하는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발기부전의 예방 정도에 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예방에는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영양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발기부전 증상이 발생한다면 식이요법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검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발기부전은 신체적인 원인 이외에도 심리적인 문제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발기부전의 정도에 따라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거나 발기부전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등으로 나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위해서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진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