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땅 투기 의혹, 기성용 "제 불찰…처벌 달게 받겠다"
기성용 땅 투기 의혹, 기성용 "제 불찰…처벌 달게 받겠다"
  • 박규범 기자
  • 승인 2021.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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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기성용(32·서울 FC)이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3일 기성용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기성용은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투기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그는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한다.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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