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샤론 최, 기생충 아카데미 통역 당시 "흥분되고 소리 지르고 싶은데 초집중"
‘유퀴즈’ 샤론 최, 기생충 아카데미 통역 당시 "흥분되고 소리 지르고 싶은데 초집중"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1.07.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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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유퀴즈’에서 샤론 최가 ‘기생충’ 통역에 대한 경험을 전달했다.

28일 밤 8시 40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샤론 최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샤론 최는 이름에 대해 "한국에서는 샤론이라고 안부르는데 샤론은 처음 어렸을 때 미국에 갔을 때 누가 S로 시작하는 영어 이름을 불러주고 제가 샤론에 끄덕끄덕 했다"고 했다.

샤론 최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흥분되고 소리 지르고 싶은데 초집중 모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샤론 최는 "사라지고 싶었고 망하면 쓰러질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존경하던 분들이 앉아있고 한국에서 보고 있을 거란 생각도 들고 생방송인데 못하면 영원히 박제되고 그러니까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 멋진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멸치들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샤론 최는 "제 일이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을 들고 나르는 일이다"며 "나르다가 엎어버리면 상 차린 분들에게 엄청난 민폐고 창피함은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민폐가 되면 안 되니 제일 신경 쓰였다"고 했다.

샤론 최는 '기생충'의 인기에 대해 "정말 한국 분들이 아는 것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체감상 '기생충'과 '기생충' 팀의 인기는 정말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를 가도 다들 '봉준호', '기생충'이라고 말하고 영화 행사장에 가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봉 감독님과 인사하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샤론 최는 "심지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기다리고 있더라"며 "봉 감독님을 둘러싼 무리가 있었는데 무리 끝에서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더라"고 전했다.

샤론 최는 "사실 '기생충' 전에는 통역 경험이 일주일도 안 된다"며 유학 생활 중 영화전공 학생으로서 우연히 영화 '버닝'의 해외 홍보 행사에서 처음으로 통역을 맡았고 이후 '버닝' 관계자가 샤론 최를 '기생충' 관계자에게 소개해 통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또 샤론 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아빠 일 때문에 가족이 모두 미국에 갔는데 동네 미국 애들과 말도 안 통하는데 뛰어놀다보니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혔다"며 "미국에 2년 살고 한국에 돌아왔고 한국에서 초중고 나오고 대학교를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했다.

샤론 최는 "사실 본업이 통역이 아니라 영화 연출을 하고 싶었던 사람인데 너무 통역사로 노출이 많이 돼서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완전히 잊히고 다시 나오게 되면 그때는 창작자로 감독으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 때문에 중심을 찾으려면 혼자 조용히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영어 공부법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많이 듣고 말하기다"며 "특히 회화 같은 경우는 내가 틀린 걸 알아도 무작정 내뱉어야한다"고 했다. 또 "사실 그냥 배 째고, 틀린 걸 아는데 내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덕질이 정말 최고의 언어 공부 방법이다"며 "덕질 대상의 글을 찾고 영상을 보면 영어 공부하는 느낌이 안 들slRk 자기가 좋아하는 걸 더 알아보는 거니 추가적으로 배우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으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공부라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라디오, 팟캐스트를 틀어놓던가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글을 많이 썼다"며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영어 원서와 한글 원서를 비교해보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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