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태도 논란 속 비난 못 이기고 결국 SNS 댓글 기능 차단
강백호, 태도 논란 속 비난 못 이기고 결국 SNS 댓글 기능 차단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8.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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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2020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강백호(KT wiz) 선수가 결국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강백호는 지난 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팬들의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쏟아지는 악플 세례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진행됐다.

논란의 발단은 패색이 짙어지자 강백호가 더그아웃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이때 KBS 야구 해설위원 박찬호는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한다. 끝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에 일본 언론도 “강백호는 벤치에 앉아 입을 크게 벌리며 껌을 씹었고, 하얀 껌이 입가로 나와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했다”며 “강백호는 논란이 생긴 줄 모르는 듯 경기 후 신묘한 표정으로 ‘코치진과 선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비꼬았다.

누리꾼들은 강백호와 야구대표팀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백호의 인스타그램에 “껌을 너무 더럽게 씹는다. 가정교육 받았냐”, “다시는 국대에서 보지 말자”, “논산에서 그렇게 껌 씹어봐라” 등 악플을 달기도 했다. 현재 강백호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강백호는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거절 의사를 밝히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 논란에 대해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 지도자들이 (강백호를)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며 “야구를,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야구 종목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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